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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위생사 ‘프리젠티즘’에 시달린다

통증, 업무 스트레스로 컨디션 ‘엉망’ 업무성과 ‘뚝’
현직스텝 210명 대상으로 조사 결과
3~6년 차 이상 경력직 심하게 나타나
어깨·목 동통 61% 가장 높아 두통 42%

하루의 대부분을 서서 일하는 치과위생사들이 느끼는 건강상 문제는 어깨, 등, 목 등의 동통이며, 대부분 이를 참고 업무를 견디는 ‘프리젠티즘’ 상황에 놓여있다는 분석이다.


프리젠티즘이란 출석하다라는 뜻의 ‘Present’에서 파생된 용어로 회사에 출근은 했지만 일시적인 질병이나 통증, 업무 스트레스 등으로 컨디션이 정상적이지 못할 때 업무성과가 떨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전문가들은 근로자의 프리젠티즘이 지속될 경우 차라리 결근을 하고 휴식을 취하는 것보다 업무효율이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대한예방치과·구강보건학회지 최신호에 실린 ‘임상 치과위생사의 프리젠티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저 민경혜, 민희홍)’ 논문에서는 현직 치과위생사 210명의 프리젠티즘 정도를 조사 분석했다.


분석결과 임상 치과위생사의 프리젠티즘 정도는 간호사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연구대상자에게서 나타난 건강상 문제는 어깨, 등, 목 등에 나타나는 동통이 61.4%로 가장 높았고, 두통 42.4%, 안구건조 38.1%, 다리피곤과 부종 35.2%, 불면증 21.9%, 피부문제 20.0% 순이었다.


임상경력은 3년 미만 보다 3~6년, 7년 이상인 경우 프리젠티즘의 정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반적으로 근무환경이 ‘견딜만하다’는 답변보다 ‘힘들다’고 답한 경우 건강상 문제를 참고 출근하고 있다고 답한 경우가 많았다.


어느 정도 경력이 있는 치과위생사의 경우 업무과중과 책임감 측면에서 더 스트레스 지수가 높고 누적된 피로도가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치과위생사의 프리젠티즘의 주원인으로는 업무에서 오는 소진이 꼽혔다. 


다른 연구에서 보건의료 종사자들은 인원부족, 스케줄 조정의 어려움, 동료들에게 피해를 주기 싫어서 몸이 안 좋아도 결근을 택하기가 쉽지 않다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은 치과위생사의 근무환경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는 분석이다.


프리젠티즘은 근로자가 출근해 업무에 참여한다는 점에서 겉으로 드러나는 문제가 없어 보이기 쉬우나 프리젠티즘으로 인해 주위 동료나 실제 업무에 끼치는 파급효과는 실제 생산력, 업무효율 저하로 이어진다는 것이 전문가의 지적이다. 미국 코넬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몸이 아픈 상태로 출근하는 구성원은 매년 평균 255달러 정도의 비용을 고용자에게 더 부담시키는 결과를 낳는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이번 논문 저자는 “프리젠티즘으로 인한 손실을 줄이기 위해 임상 치과위생사의 건강문제를 관리할 수 있는 건강증진 프로그램 개발과 정책적 측면의 제도적 보완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