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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검진 안 받으면 구인두암 1.48배↑

두경부암 1.16배, 구강암은 1.21배 더 높아
서울대병원 연구팀, 40세 이상 40만명 분석

국가건강검진에서 구강검진을 받은 사람과 비교해 검진을 받지 않은 사람은 구인두암 발병 위험이 1.48배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분당 서울대병원 연구팀(위찬우·이효정·이재련·이혜진·권민정·정우진·엄근용)이 국제학술지 ‘Cancer Research & Treatment’ 10월 22일 자 온라인판에 실린 논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두경부암은 뇌와 안구를 제외한 얼굴 부위의 악성 종양으로 구강암, 후두암, 인두암, 갑상선암 등을 포함한다.
이번 연구에는 2003~2004년에 국민 건강 보험의 국민 건강 검진 프로그램에 등록된 성인 40만8247명의 데이터가 분석에 포함됐다. 이들은 40세 이상으로 과거에 두경부암으로 진단된 병력이 없었다.


연구팀은 이들 데이터를 구강 건강 검진을 받지 않고 일반 건강 검진만 받은 경우 또는 구강 건강 검진을 받은 경우로 분류한 후 2015년까지 추적 조사함으로써 구인두암, 구강암 등 두경부암 발병 위험을 분석했다.


분류된 데이터 중 두경부암으로 진단된 총 1650건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일반 건강 검진만을 받은 사람은 구강 건강 검진을 받은 환자와 비교했을 때 두경부암 발병 위험이 1.16배, 구인두암은 1.48배, 구강암은 1.21배 더 높았다.


연구팀에 따르면 구강 검진을 받은 환자는 구인두암 발생 위험을 30% 넘게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밖에 상실 치아 수, 양치질 습관, 흡연, 음주 등의 기타 요인들도 두경부암 발병 위험을 높이는 데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두경부암 조기 발견에 있어서 국가 구강 검진의 기능을 평가하기 위한 전국 단위의 대규모 코호트 연구라는 데 의의가 있다”며 “국가 구강 검진은 장기적으로 두경부암 발병 위험을 낮출 뿐만 아니라 구강 건강 관리를 통한 전신 건강 증진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전 국민 대상 국민건강검진에서 구강건강검진을 일반 건강검진에 필수로 포함할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력히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