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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회원들과 공감대 형성 노력이 가장 중요합니다”

무관심·패배의식 벗어나고, 회무협조·견제 균형 이뤄져야
국민, 치과의사 만나는 지점 어딘지 정확히 헤아려 정책 제시
인터뷰 - 최유성 경기지부 회장

■치의신보 창간 특집 - 치과계 현안해결 지부가 답하다

 

치과계는 현재 정부의 비급여 진료비 통제 정책 대응,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등 풀어나가야 할 현안 과제가 산적해 있다. 이에 본지는 전국 시도지부 수장들이 어떤 회무 철학으로 현안에 대처하고 있는지, 특히 향후 직면한 난제들을 어떻게 치협과 협력해 풀어나가야 할지에 대한 다양한 제언들을 들어봤다.<편집자주>

 

 

Q. 취임 후 중점 추진한 회무 중 회원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A.
저는 가장 초심의 마음, 즉 선거에 나설 때의 마음보다도, 더욱 초심의 마음인, 제가 치과의사로서 디딘 첫걸음의 마음, 그리고 치과 개원의의 일원인 민초 회원으로서의 마음가짐으로 회무에 임하려고 항상 노력하고 있다. 회무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철학’이라고 생각한다. 각론에 있어서 다소 논쟁거리가 있을 수는 있지만, 결국 우리 치과의사 공동체가 장기적으로 발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그것을 생각하고, 노력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더 많은 우리의 동료 선후배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려는 노력, 그 부분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있다.


Q. 지부 현안 중 애로사항이 있거나 문제 해결을 위해 필요한 요소가 있다면?
A.
절대로 저절로 이뤄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누군가 해줄 수도 없고, 어쩌면 우리가 아무리 간절히 원한다고, 혹은 어느 훌륭한 경기지부장이나 협회장이 선출된다고 해도 가능하지 않을 수도 있다. 아마도 우리 치과계의 모든 구성원들이 우리 사회에서 그 직역인으로서 인정받을 때 비로소 해결의 길이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하고, 우리 자신들이 무관심이나 패배의식에서 벗어나야 하는 것이 가장 급선무가 아닐까 한다.


Q. 차기대선이 내년 3월로 다가왔다. 이와 관련 조언을 한다면?
A.
정치인들과 다수 국민들이 요구하는 사항과 전문직역인으로서의 혜안이 만날 수 있는 지점을 논리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의료인으로서의 정당한 가치에 대한 주장과 소위 우리들만의 밥그릇에 대한 주장이 표면적으로는 유사한 모양으로 보이더라도, 그 부분에 대한 정당성을 증명해낼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고민해야 한다. 본질적 부분의 주장과 전략적 차원에서의 노력이 동반돼야 한다. 정치에 진출하고자 하는 치과계 동료들의 길을 함께 찾아주는 일, 정치권의 입맛에 맞도록 포장하는 일, 시민단체와 같이 대국민 홍보의 수단을 통해 우리 공동체의 진정성을 잘 전달할 수 있는 일 등에 대해 장기적 시각으로 준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Q. 치협 32대 집행부가 선택해야 할 정책 방향과 자세가 있다면?
A.
선출직 협회장의 선택은 어떤 면에서는 절대적이다. 그러한 선택은 결국 유권자의 선택이라는 측면에서, 임기동안 선출직 협회장의 선택을 존중해야만 하는 정당성이 존재한다. 다만, 그 선출직 협회장의 선택이 절대적으로 옳을 수는 없다는 가정이나 의견도 공존할 수 있다는 생각도 해 본다. 선출직의 선택에 대한 존중이 필요한 만큼, 신중해야 할 책무가 있으며, 그 한걸음 한걸음이 정말 중요하기에 계속적으로 평가의 대상이라는 점을 기억해 주시길 바란다.


Q. 협회와 시도지부 간의 건강한 역학 관계 및 역할 분담은?
A.
치협이라는 법인체의 하부 조직인 시도지부는 당연히 치협의 방향성에 협조해야 한다. 다만, 치협의 한걸음, 한걸음이 현재는 물론 미래의 많은 회원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민의와 혹시나 멀어지지 않는가 하는 촉각을 회원들과의 접점이 더 많은 시도지부에서 치협으로 전달해야 하는 ‘이중성’이 존재한다. 선거 제도와 함께 견제 원리에 충실한 대의원제도의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 즉, 시도지부장들이 치협의 회무에 협조하는 측면과 대의원으로서 견제의 측면을 잘 조화해야 한다. 일각에서는 지부장들은 대의원 자격을 반납하는 것이 타당하다고도 주장하고 있으나 그럴 경우 협회 집행부의 오류를 견제할 세력이 전무할 수도 있다. 정관이나 규정의 세세한 자구들도 중요하지만 협회장과 지부장 모두 당사자들의 철학과 책임감 혹은 사명감이 더욱 중요하고, 다수 회원들의 관심과 감시, 그러한 것들이 다음 선거에서 정확히 반영되는 시스템, 이러한 많은 요소들이 동반 성숙되는 것이 사안의 본질이다.


Q. 전체 회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A.
누구나 소통과 상생의 필요성을 말하지만, 근본적인 철학이 매우 중요하다. 그래야만 각론적인 상황 속에서, 그리고 당면한 사안과 장기적 관점이 필요한 방향성에서 큰 흐름을 적절하게 잡아갈 수 있다. 왜 점점 치과 개원의로서의 삶이 힘들어질까? 라는 문제는 ‘기후문제’와 같이 사실상 해법이 정말 어려운 것이 엄연한 현실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반드시 풀어가야 할 문제로, 이는 결국 우리 동료 선후배들이 함께 풀어가야 할 ‘장기적 과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