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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 여행자

Editor's Pic

일상에 길들여져 바쁜 척 외면하는
느리고 무심한 시선으로 시작하는 아침.
어제와 똑같은 하루는 없으며,
자연계에는 늘 생존을 위한 치열함이 가득하지.
우렁찬 굴림으로 무한의 시간을 지배하며
광대한 무대를 쉽사리 보여주지 않는 이 행성에서,
우리는 스치듯 지나치는 여행자
조약돌 같은 추억을 담아가는 지구별 탐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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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창하듯 내쉬지는 않지만
우리는 모두 같은 대기에 숨을 뱉어냅니다.
너무 커서 인간의 귀로는 도저히 들을 수 없는 우렁찬 소리를 내면서
지금도 쉼 없이 구르고 있는 지구별에 잠시 들른 여행자일 뿐입니다.
지구 나이 45억 5천만년에 비하면
인간의 수명 100년은 너무 짧습니다만,
그 짧은 여행 동안 우리들은 수많은 인연을 만나고,
그 과정에서 기쁨과 노여움과 슬픔과 즐거움을 경험하고,
때로는 사랑하고 미워하며 욕심도 부립니다.

 

만남이 있었기에 헤어짐은 필연이 될 것이고,
아름다운 헤어짐은 없다고 하지만,
아픔은 정화되고 순화되면서 소중한 추억으로 남게 됩니다.

 

그 만남이 만들었던 환희와 아름다움을 탐하던 기억들이
눈물 한 방울이 되어
지치고 메마른 가슴을 잠시나마 말랑하게 해주길…….

 

 

 

 

 

 

 

 

한진규

치협 공보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