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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무영 원장 70세에 심리학 박사학위 ‘눈길’

전공 도서·논문집 씨름 학문 전념 열정 불태워
“13년 긴 만학도의 꿈 가족·지인 덕분에 이뤘다”

 

“13년이란 긴 석·박사 과정 동안 도움을 준 가족과 버팀목이 돼준 많은 분께 감사합니다.”


임무영 원장(대구 임무영치과의원)이 70세의 나이로 최근 심리학박사 학위를 받아 눈길을 끌고 있다.


임 원장은 어릴 적부터 심리학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이후 비록 고령의 나이었지만 체계적으로 다시 공부해보고 싶다는 호기심이 발동했다. 이에 임 원장은 국내 여러 대학원 과정을 찾던 중 지난 2010년 대구대 심리학과 석사과정에 관심을 가진 뒤 진학했다. 30년 가까이 나이 차이가 나는 학생들과 공부한다는 것이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지만 공부하는 재미에 푹 빠졌다.


그는 석사과정을 마치고 곧이어 박사과정에 들어가 강의를 열심히 듣고 전공 도서 및 논문집과 씨름하는 등 학문에 전념했다. 이후 논문 제목이 계속 변경되고 발표마다 탈락하면서 지치기도 했지만, 포기하지 않는 열정으로 결국 박사과정 10년 만에 ‘원만성, 겸손성, 정서 지능, 배우자의 신체 매력 및 성만족이 결혼만족에 미치는 효과 : 관계유지행동의 매개효과’라는 논문으로 영예의 박사학위를 받게 됐다.


임 원장의 특별한 학위는 여러 제약이 있는 만학도임에도 불구하고 어릴 적 꿈을 포기하지 않고 과감히 도전해 마침내 그 꿈을 실현시켰다는 점에서 잔잔한 감동을 준다. 이밖에도 임 원장은 개원 후 40년간 형편이 어려운 환자를 무료 치료로 돕고 매년 농어촌과 해외 오지에서 의료봉사를 통해 이웃과 나누는 삶을 실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임무영 원장은 “석·박사 과정에서 도움을 준 가족과 많은 분들에게 감사하다”면서 “건강한 삶이란 정신적·육체적·사회적으로 건강한 삶을 의미한다.  앞으로 이웃과 더불어 행복과 기쁨을 나누면서 도움이 필요한 곳이 있다면 돕고 봉사하며 자신의 정체성을 알아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