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3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기사검색

무섭게 치솟는 물가…치과 진료비 따라가기 버겁다

올해 예상 물가상승률 4% 초 중반 잇달아 전망
1/4분기 치과의원 기관당 진료비는 4.8% 상승

코로나19 엔데믹과 함께 물가가 치솟으며, 급격한 인플레이션에 대한 공포가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치과 기관당 진료비는 올해 물가상승률과 동률이거나 간신히 상회하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 경영 악화에 대한 개원가의 시름도 덩달아 깊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강도태·이하 건보공단)은 최근 2022년 1/4분기 건강보험 주요통계를 발표했다.

 

이 가운데 치과의원의 2022년 1/4분기 기관당 진료비 상승률은 전년 동기 6200만 원에서 300만 원(4.8%) 상승한 6500만 원으로 나타났다. 증가율만 놓고 봤을 때 이는 의원급 의료기관 중 가장 낮은 수치다. 같은 기간 한의원은 전년 대비 5.1%, 의원은 17.6% 상승했다.

 

급여비 증가폭은 이보다 더 낮게 나타났다. 같은 기간 치과의원 기관당 급여비는 46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4400만 원 대비 4.5% 상승했다. 반면 의원은 1억1100만 원으로 18.1% 올랐다. 한의원은 3100만 원으로 가장 낮은 상승비인 3.3%를 기록했다.

 

특히 이 같은 치과의원 기관당 진료비 상승률은 올해 전망되는 소비자 물가상승률과 동률을 이루거나 간신히 상회하는 수치로, 우려의 목소리가 깊어지고 있다. 개원가 일각에서는 “이러다가는 물가상승률조차 따라잡지 못하는 상황이 빚어질지 모른다”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4월 기준 소비자 물가지수 상승폭은 4.8%에 달했다. 또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국내 물가상승률 전망을 4.2%까지 상향 조정하는 등 경기 악화의 두려움이 요동치고 있다.

 

점유율 부문에서도 치과의원은 약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치과의원 전체 진료비는 1조2130억 원으로, 전체 의료기관 점유율에서 5.2%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5.3% 대비 0.1%p 하락한 수치다. 반면 의원 점유율은 21.7%로 전년 동기 19.6%보다 1.9%p 올랐다. 같은 기간 한의원은 2.7%에서 2.6%로 치과의원과 마찬가지로 0.1%p 떨어졌다.

 

심지어 치과병원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치과병원의 전체 진료비는 전년 동기 대비 1% 상승했으나, 기관 당 진료비는 -0.3%였다. 급여비는 기관당 -0.5%였으며, 전체는 불과 0.7% 올랐다. 일반 병원은 같은 기간 기관당 진료비는 9.7%, 급여비는 8.8%, 전체 진료비는 4% 증가했다. 한방병원은 기관당 진료비 -6.1%, 급여비 -6.3%, 전체 진료비 6.8%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