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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무등(無等)

Editor's Pic

'광주'라는 이정표가 보이는 도로를 달리다보면,

저 멀리 어깨처럼 너른 산 하나가 보인다.

‘등급을 매길 수 없을 만큼 고귀함을 담은’이라고 설명되는 무등(無等)산이다.

무등은 ‘등급도 차별도 없다’는 뜻이기도 한데,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는 산이기 때문이다.

모두가 공평 공정한 대접을 받기를 염원하는 사람들을 품은 산이기에,

차별 없는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은 이리도 부른다, ‘민주지산 무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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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바라보는 무등산은 아버지다.

걷기 싫다 떼쓰는 나를 일으켜 말없이 무등(목말)을 태워주시던 아버지다.

‘아픈 것은 내가 다 할께, 너는 웃음만 가져라’는 말씀은 없었어도

손길로 눈길로 등을 내어주시던.

 

오늘 문득 아버지의 너른 등이 그립다.

 

 

 

 

 

 

 

 

한진규

치협 공보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