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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찬 의료부장 아산 의료봉사상 수상 영예

27년간 소록도병원서 “일평생 한센인 위해” 동고동락
국내외 봉사, 아랫입술 재건 수술법 개발 등 인술 펼쳐

 

“오늘 이 자리가 한센인에 대한 대중의 선입관과 편견을 조금이라도 해소하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오동찬 국립소록도병원 의료부장은 지난 27년 간 한센인의 구강건강을 돌보고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애써 왔다. 특히 오 의료부장은 단순히 치과의사로서가 아닌, 한센인의 가족이 돼 그들의 삶과 함께하는 인생을 살아, 우리 사회의 귀감이 됐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이하 아산재단)은 지난 17일 ‘제34회 아산상’ 시상식을 열고 이 같은 오 의료부장의 공헌을 기리고자 의료봉사상을 수여했다. 시상식에는 각 부문 수상자를 비롯해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등 사회 각계 인사가 대거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아산상, 의료봉사상, 사회봉사상, 복지실천상, 자원봉사상, 효행·가족상 부문의 시상이 있었으며, 17명의 개인과 1개 단체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오 의료부장은 의료봉사상 수상자로서 ‘아랫입술 재건 수술법’ 개발, 해외 한센병 마을 의료봉사 활동 등 국내·외 구분 없이 한센인 후유증 환자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친 점을 인정 받았다.

 

오 의료부장은 수상 소감을 통해 “다른 치과의사들과 마찬가지로 환자들을 위한 진료만 펼쳤을 뿐인데, 이처럼 큰 상을 받게 돼 기쁘다”며 “항상 저를 위해 기도해주고 걱정해주신 소록도 한센인 어르신들과 지금도 진료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200여 명의 국립소록도병원 직원, 국중기 전 조선치대 학장 등 이 상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신 모든 분께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오 의료부장은 “대한민국은 1980년대에 이미 WHO로부터 한센병 치료국이라고 인정 받았다”며 “한센병은 완치 시 전염성이 없다. 함께 담소를 나누고 식사를 해도 안전하다는 뜻이다. 저와 제 가족들은 지난 27년 동안 한센인 어르신들과 어울리고 있지만 아주 건강하다”고 전하며, 한센인에 대한 사회의 편견이 사라지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이 밖에 올해 아산상은 박세업 의사, 사회복사상은 착한목자수녀회가 수상했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은 “아버님께서는 복지라는 말이 생소하던 1977년 ‘우리 사회의 가장 어려운 이웃을 돕자’는 뜻에서 아산재단을 세우면서 ‘어려운 이들이 상대적 박탈감과 위화감 그리고 차별의식을 느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돕는 것이 인간의 예의’라고 강조했다”며 “오늘 수상자들이 있기에 우리 사회가 더욱 따뜻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아산재단은 어려운 이웃을 도우면서 봉사하는 여러분과 함께하겠다”고 축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