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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위한 회무 진정성으로 남은 임기 매진”

치과인 론칭 치과 가족 소통 큰 장 마련 큰 보람
임플란트 급여 확대·자율징계권 확보 현안 총력
창간특집Ⅰ 특별 인터뷰 - 박태근 협회장

창간 56주년을 맞은 치의신보가 발행인인 박태근 협회장과 만나 구인난, 저수가 치과, 임플란트 급여 확대 등 치과계 주요 현안에 대한 생각들을 듣고 지면으로 옮겼다. 이번 인터뷰는 지난 12월 5일 치협 회관 내 협회장실에서 진행됐다.<편집자 주>

 

 

Q. 취임 1년 4개월이 지났다. 그동안의 회무에 대한 평가와 남은 임기 동안 펼쳐야 할 소임에 대한 생각은?

모든 시스템을 협회장의 회무 컨셉에 맞춰 시작하지 않았기 때문에 굉장히 출발 자체가 힘든 상황이었다. 솔직히 밝히면 목숨을 걸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회무에 매진했다. 포기하면 협회의 정상화를 바라는 회원들의 열망과 믿음을 저버리게 된다는 생각으로 달려왔다. 무사 만루 상황에서 구원 투수로 올라와 큰 실점 없이 틀어막고 지금까지 가고 있는 상황이다. 회원들을 위한 회무를 하겠다는 진정성을 믿고 따라준 임원들에게 감사한 마음이다.

 

남은 임기 동안 진행할 회무의 대원칙은 회원들이 환자 진료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병원 경영에 좀 더 도움이 되는 것이다. 일례로 현재 추진 중인 임플란트 보험 확대는 치과의사뿐 아니라 국민, 국가 재정에도 큰 도움이 되는 정책이다.

 

Q. 소통하는 회무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 회원들의 의견을 어떻게 협회 정책에 반영하는지?

최근 졸업을 앞둔 전국 치대·치전원 4학년 학생들과 만나 소통했다. 갈수록 회원 가입이 저조한 상황에서 먼저 손을 내밀어 협회가 하는 일에 대해 설명하고 우리 선배들이 물려준 유산도 강조하는 한편 회원들의 이익을 위해서는 회원 한 사람 한 사람의 관심과 참여가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이야기한 것은 대단히 큰 의미가 있다. 예비 치과의사들과 소통하면서 회무에 도움이 되고 공부가 되는 부분들도 많았다.

 

또 지난 6월 경북 안동분회, 최근 서울 영등포구 방문은 일선 개원가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많은 것을 배운 자리였다. 무엇보다 회원들이 문을 두드렸을 때 적어도 어떤 형태로든 위안을 줄 수 있는 협회가 돼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최근 대회원 문자를 통해 직통 전화번호를 공개한 것도 회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다.

 

Q. 구인난 완화를 위한 대안으로 제시했던 ‘치과인’이 공식 론칭했다. 오픈의 의미와 향후 활용 방안은?

사실 이 문제는 대단히 큰 숙제로 생각했다. 이사회 임원들이 구성되고 나서부터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부분으로 추진, 최근에 문을 열게 됐다. 치과인이 앞으로 우리 치과계 구인구직뿐 아니라 치과기공사, 치과위생사, 간호조무사, 의료기기 업체까지 치과에 관련돼 있는 모든 사람들이 소통할 수 있는 큰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치과인 오픈만으로 보조인력 구인난이 해결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단기 또는 중장기 처방까지 마련하는 회무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 그 같은 준비를 현재 순차적으로 하고 있다.

 

Q. ‘저수가 치과’에 대한 개원가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협회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저수가 치과의 문제는 회원들이 모든 것을 걸고 해결해야 한다는 그런 신념으로 덤벼야 될 부분이고, 그렇게 가면 반드시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본다.

 

최근 비급여 자료 제출 시 우리 회원들이 집행부에 신뢰를 보여줬던 것처럼 저수가 치과에 대한 해결책도 협회장이 선두에서 깃발을 들었을 때 단결하는 모습으로 가는 것에서 솔루션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지난 1년 4개월 동안 회무를 하면서 터득한 경험치이기도 하다.

 

Q. 현재 추진 중인 임플란트 급여 확대, 의료인 자율징계권 확보 등 현안들의 상황과 향후 전망은?

임플란트 급여 확대는 여야를 막론하고 공감대가 형성돼 있고, 또 대한노인회에서도 호응이 큰 상황이라 분위기는 대단히 성숙돼 있다. 결국 예산에 대한 문제인데 당장에 들어가는 비용은 많을 수 있지만 10년 후 국민 건강보험 재정 지출에 대해 생각한다면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런 관점에서 설득할 수 있는 논리가 차고 넘치는 상황이다. 올해 국회 회기 내에 성과가 있기를 기대하며 뛰고 있지만 그게 안 된다 하더라도 내년에는 상당히 가시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자율징계권의 경우 시행되면 의료인의 윤리나 양심에 입각해, 의료인답지 않은 많은 부분들을 해결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다만 얼마나 국민들이 신뢰할 것인가, 결국 면죄부를 주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들을 불식시키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보건복지부나 정치인들을 설득할 수 있는 충분한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Q. 경찰에 이어 최근 검찰에서도 업무상횡령 고발에 대해 무혐의 처분이 나왔다. 협회장으로서 소회가 있다면?

회원들이 협회 회무에 대해 이의제기를 할 수 있고 의견도 낼 수 있다. 어떻게 보면 또 하나의 회무 동력이 된다고 생각한다. 다만 절차적으로 얼마든지 문제 제기할 수 있는 루트가 열려 있는데 이를 무시하고 바로 경찰이나 검찰로 가 법리적인 다툼으로 끌고 간다는 것은 협회 발전, 회무 동력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

 

특히 이런 부분들이 외부로 노출돼 국민이나 관료, 또는 유관단체가 볼 경우 우리 치과의사들의 명예에 누가 되지 않을까 하는 부분들에 대해서도 충분히 생각해야 한다. 내부적으로 얼마든지 이런 부분을 어필할 수 있는 채널이 있다고 본다. 치과계 내부의 문제들은 내부에서 논의하는 게 옳다.

 

 

Q. 차기 협회장 선거 출마에 대한 현재의 입장은?

차기 선거 출마에 대한 부분들은 대단히 신중하게 생각하고 있다. 스스로 돌아봤을 때 ‘회원들에게 부끄럽지 않은가’가 첫 번째 기준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아주 진중하게 되돌아볼 것이다. 아울러 그런 판단을 하기 위한 잣대인 회무에 대한 성과, 결과물들이 성공적으로 도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 회원들의 여론도 들어봐야 한다. 연말 즈음에는 어떤 형식으로든지 입장 표명을 할 예정이다.

 

Q. 치의신보가 창간 56주년을 맞았다. 치과계 公器(공기)로서의 역할을 당부한다면?

치의신보는 기관지로서 협회가 추구하는 공익, 그리고 회원들의 이익을 대변해야 한다. 특히 협회 정책의 올바른 방향성을 회원들에게 지속적으로 전달하는 가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 줄 것을 부탁한다. 항상 진실을 좇고, 만약 협회나 회원을 위하는 길이 아니라고 판단하면 때로는 날 선 비판도 할 수 있는 존재가 돼야 한다.

 

무엇보다 전문 언론이 발전하고 치과계와 상생할 수 있도록 치의신보가 선도적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하고 싶다. 언론의 자유와 역할에 대해 항상 고민하고 진실을 밝히는 강한 등불 같은 매체가 되길 바란다.

 

Q. 치과계 언론이 담보해야 할 바람직한 역할들이 있다면?

기회가 될 때마다 언급하지만 협회와 치과계가 건강하게 나갈 수 있는 필수 구성 요소 중 언론의 역할이 막중하다. 특히 정론직필 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매우 중요하고, 또 그와 같은 역량을 높이기 위한 기자들 스스로의 노력 역시 반드시 필요하다.

 

만약 우리 협회가 그 과정에서 역할을 해야 할 부분들이 있으면 당연히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러한 것들이 진정한 언론 자유를 보장하는 것이고, 또 결과적으로 우리 협회 발전에도 큰 밑거름이 될 수 있다고 본다.

 

Q. 2023년에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또 회원들에게 꼭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우선 일선 회원들이 진료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협회장으로서 해야 될 궁극적 회무 목표라고 생각하고 있는 만큼 남은 임기 동안 최선을 다 해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하겠다. 특히 이 과정에서 치과계가 한목소리를 내 일치단결하고, 무엇보다 회무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이뤄졌을 때 막강한 힘을 지닐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 회원들이 직접 느끼도록 하는 것이 치과계 리더로서 반드시 해야 할 책무라고 생각한다.

 

특히 이 같은 결실을 위해 다가오는 새해에도 회원들이 조금 더 회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또 응원해 달라는 말씀을 각별히 당부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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