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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난한 파고 헤쳐 나갈 힘 오직 회원 간 단합”

‘치과인’ 오픈 치과 개원가 구인난 극복 드라이브
수가협상 3년 만 타결, 전문직 플랫폼 적극 대응
스마일 그랜트 수상 영예…회무 프로그램 개발도

2021년 7월 대한치과의사협회 회장단 보궐선거를 통해 출범한 32대 집행부는 집행부 교체라는 녹록지 않은 환경 속에서도 오로지 회원을 위한 회무 활성화라는 목표를 향해 쉼 없이 달려 왔다. 이에 집행부 산하 17개 위원회의 회무성과와 향후 추진과제를 되짚어 본다. <편집자 주>

 

<집행부 평가> 총괄(下)

 

치과 개원가 구인난 극복은 치협 제32대 집행부가 출범 직후 가장 먼저 천착한 화두 중 하나다. 지난해 11월 11일 공식 오픈한 치과계 새 구인구직 사이트 ‘치과인’은 이 같은 회무 철학과 역량이 반영된 결집체다.

 

해당 사이트는 채용 공고 등록, 지역별·키워드별 검색은 물론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한다. 또 ‘실습치과 찾기’ 서비스를 제공해 치과위생사·간호조무사와 치과 간 연결고리 역할을 맡는다. 짧은 기간 동안 수천 명이 회원 가입하는 등 반향도 뜨겁다.

 

박태근 협회장은 “이사회 임원들이 구성되고 나서부터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부분으로 추진해 문을 열게 됐다”며 “치과인이 앞으로 우리 치과계 구인구직뿐 아니라 치과기공사, 치과위생사, 간호조무사, 의료기기 업체까지 치과에 관련돼 있는 모든 사람들이 소통할 수 있는 큰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개원가의 민생 해결을 위한 수가 현실화 관련 노력들도 빛을 봤다. C형 근관치료 수가 신설, 레진상 완전 틀니 적용범위 확대 등 치과 보장성 확대를 위한 시도들이 가시적인 성과를 올린 것이다. 수가협상 역시 3년 만에 2.5% 인상 타결이라는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악화되는 건보재정 속에서 치과의 실익 확대를 위한 최선의 결과라는 평가다.

 

이밖에 장애인 구강센터 안전관찰료 신설, 치과병원 감염예방관리료 신설, 장애인 전신마취급여 확대, 타액선도관세정술 급여 신설, 선천성 악안면기형 환자 희귀질환 산정특례 급여 적용 등도 결실을 봤다.

 

# “최고 지성 전문가 집단 위상 되찾자”

난립하는 전문직 플랫폼을 향한 경계의 시선도 거두지 않았다. 치협은 지난해 10월 의협과 변협, 건축사협 등과 함께 ‘올바른 플랫폼 정책 연대’를 출범시켰다. 정부 주도의 온라인 플랫폼 사업 활성화 정책에 맞서 각 전문직 단체가 해당 영역 플랫폼들에 대한 사전심의 및 승인 권한을 갖는 것이 타당하다고 목소리를 높인 것이다.

 

한국 치과계의 국제 위상을 높인 성과들도 나왔다. 치협은 지난해 9월 세계치과의사연맹(FDI) 총회에서 ‘FDI 스마일 그랜트(Smile grant)’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는 회원국이 추진 중인 자국 내 구강보건증진사업을 평가해 수여하는 상으로 치협은 대표적 사회공헌 사업인 ‘스마일RUN 페스티벌’을 출품했다.

 

아울러 이번 FDI 총회에서는 이지나 위원이 치과임상위원회에서 재선됐으며, 정국환 치협 국제이사는 예산위원회에서 첫 당선됐다. 정회인 연세치대 교수는 세계여성치과의사회(WDW) 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또 2019년부터 지난해 7월까지 4년여 간에 걸쳐 진행된 통합치의학과 치과의사전문의자격시험도 연착륙하며 마무리됐다. 경과조치에 의해 배출된 통합치의학과 전문의 수는 총 8250명으로 집계된다.

 

치협 회무프로그램 개발 역시 조용하지만 명확한 성과로 꼽힌다. 해당 프로그램이 시행되면 분회에서 협회까지의 회비 납부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한편 회비가 협회로 올라오기 전 분회 단위에서 회원이 자신의 납부 내역과 회원 권리 개시 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젊은 치과의사들을 위한 안배도 다시 자리를 잡았다. 지난해 3월 4년 만에 개최한 ‘젊은 치과의사와 개원의를 위한 2022 개원성공 컨퍼런스’에는 치과대학 졸업생, 공보의, 젊은 치과의사 400여명이 참여해 치협의 의지에 화답했다. 올해 행사는 오는 2월 12일 코엑스에서 마련된다.

 

박태근 협회장은 “저수가 치과, 치열한 개원 경쟁, 최저 임금 및 물가 상승 등 최근 치과 경영에 어려움이 많다는 사실을 누구보다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이런 험난한 파고를 극복하는 데 있어 가장 큰 힘이 되는 것은 바로 회원 간 단합”이라며 “이를 통해 최고 지성 전문가 집단이라는 타이틀에 맞는 치과의사들의 위상을 찾아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