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 혁명 시대를 맞이해 후학들에게 밝은 미래를 물려주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아야 합니다.”
국제치의학회(International College of Dentists·이하 ICD) 한국회가 지난 10일 서울 모처에서 2023년도 신년교례회 및 상반기 월례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새해를 맞아 ICD한국회의 가치와 목표를 되새기고 회원 간 결속력을 다지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
최병기 ICD한국회 회장은 “오는 11월 3~5일 ICD 국제본부이사회를 개최하는 등 2023년은 ICD한국회에 있어 의미 있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ICD한국회가 봉사와 헌신의 정신으로 세상을 더 밝게 만드는 치과의사들의 모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김종열 고문(연세치대 명예교수)의 강연이 진행돼, 좌중의 높은 관심과 호응을 이끌어냈다. 강연에서 김 고문은 ‘치과의사 호칭에 관한 고찰’을 주제로 국내 치의학 발생의 역사와 호칭의 유래, 각 임상·학술적 명칭에 관한 오류와 개선점을 폭넓게 다뤘다. 특히 김 고문은 ‘치과의사’의 호칭에 ‘과(科)’라는 단위적 표현이 들어간 배경을 설명했다. 또 이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지적하고 조속히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는 치과를 경시하던 근대 일본 의료계의 영향에 따른 호칭이라는 설명이다.
김 고문은 “호칭이나 용어 정리는 해당 분야의 발전과 직접적인 연관을 가진 중요한 것”이라며 “예를 들어 간호계가 간호사의 ‘사’를 ‘사(士)’에서 ‘사(師)’로 변경하기 위해 기울인 노력과 이를 달성함으로써 얻게 된 사회적 지위의 개선만 봐도 그 의미와 영향력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4차 산업 시대 속 치과는 급속도로 변화를 맞이할 것이며 치과의사라는 직업의 역할이 근본적으로 달라질 수 있다”며 “이 같은 흐름 속에서 합리적인 명칭을 세워, 후학들이 선배들에게 실망하지 않도록 치과의사의 기반을 공고히 해야 한다. 이는 생각보다 급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 이날 행사에서는 ICD한국회 입회 심사에 관한 정관 개정을 비롯해 봉사 등 각종 대외 활동에 대한 회무 보고가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