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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계 구할 선장 내가 적임자”민심 잡기 정책 공방 치열

33대 회장단 선거 정견발표회 ‘정견발표·정리발언’
저수가 치과 문제 네후보 모두 해결 의지 강해
저마다 압도적 지지 호소, 상대 후보자 공약도 검증

 

제33대 치협 회장단 선거에 출마한 최치원·박태근·장재완·김민겸 후보(이상 기호순)가 치과의사 회원들의 민심 잡기를 위한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치협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가 마련한 제33대 치협 회장단 선거 후보자 정견발표회가 지난 2월 15일 저녁 치협 대강당에서 열렸다. 

각 캠프 회장, 부회장후보 소개 및 정견발표에 이어 각 후보별 공통질의, 상호질의 등의 순서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는 2시간가량 진행됐으며, 녹화된 내용은 치협 홈페이지와 치의신보TV를 통해 공개된다.
 

#기호 1번 최치원 “불법치과, 발본색원”
기호 1번 최치원 후보는 “협회장에게는 부회장이나 이사들이 가질 수 없는 막강한 고유 권한이 있다”며 “이 막강한 협회장의 권한을 가지고 저수가 의료 노동자로 내몰리고 있는 벼랑 끝 치과계를 구해내겠다. 의료를 상품화 해 호객행위 하는 공판장 불법 치과와 유착된 자본 세력을 잡아내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치과에서의 삶의 질 그리고 직업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는 모범 답안을 반드시 찾아내겠다는 다짐도 곁들였다.

최 후보는 “협회 대외협력이사를 시작으로 공보이사, 군무이사, 총무이사, 부회장까지 10년 동안 기승전결이 있는 회무를 해본 후보”로 자신을 소개하며 “특히 불법 네트워크 치과 척결을 위해 진료실을 뒤로하고 경찰서로, 중앙지검으로, 지방경찰청으로 신발이 닳도록 새벽까지 뛰어다니며 유디치과 기소와 의료법 처벌까지 이끌어낸 1인 1개소법의 산 증인”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최 후보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38만원 덤핑치과와 아류치과에 대한 강력한 경고장을 예고했다. 그는 “합법을 가정한 불법 치과에 대해서는 어떠한 관용도 베풀지 않겠다”며 “불법 네트워크 치과 저승사자, 최치원이 반드시 발본색원 해 끝장을 보겠다”고 피력했다.

또 넓은 사다리를 마련해 젊은 치과의사, 이사들이 편안하게 회무를 할 수 있도록 아래서 잡아주는 노력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최 후보는 “키는 작지만 배짱만은 큰 키다리 회장이 되겠다”며 “불의에 분노하고 정의를 위해 제대로 싸울 줄 아는 파이터 회장, 그리고 모든 친구의 가족을 품는 따뜻한 회장이 되겠다”고 천명했다. 
 

#기호 2번 박태근 “골든타임, 회무 마무리”
기호 2번 박태근 후보는 “보궐 협회장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반쪽도 안 되는 동력으로 회무를 수행하면서 최선을 다했다”며 “이제 제대로 된 능력을 갖춘 집행부를 꾸려 저의 역량을 발휘해보고 싶다”고 회무 동력의 재가동을 회원들에게 호소했다.

박 후보는 “협회장을 하면서 엄청난 공격과 내부 방해에도 불구하고 1년 7개월간 잘 버텨 왔다”며 “오로지 회원만을 바라보며 묵묵히 회무 정상화에 매진해 왔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재선 도전과 관련 박 후보는 7부 능선을 넘어선 회무의 마무리가 너무 아쉽다는 것과 정상적인 사고를 하고 정상적인 회무를 하는 토양을 만드는 것 역시 스스로 해야 할 책임과 의무로 꼽았다.
 


특히 초저수가치과 대책, 건보 임플란트 4개 확대 등을 공약으로 내건 박 후보는 재선의 필연적 이유로 치과계 현안을 둘러싼 ‘골든타임’을 꼽았다.

그는 “지난번 대통령 선거와 내년 총선은 협회의 숙원 사업들을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대선 때는 협회 최초로 정책 제안을 양당에 하게 돼 일부 수용되는 쾌거를 거뒀다”며 “33대 협회장의 임기가 5월부터면 이미 늦다. 당선과 동시에 강력하게 치고 나가야 총선을 앞둔 내년 예산에 우리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다”는 점을 역설했다.

끝으로 박 후보는 “‘국민을 위한 치과의사, 치과의사를 위한 대한치과의사협회’라는 큰 걸음으로 진중하고 품위 있게 협회를 이끌어가겠다”며 “오로지 회원 여러분의 혜안만이 협회를 지킬 수 있다는 믿음으로 강력한 지지를 달라”고 당부했다. 
 

#기호 3번 장재완 “3년 무보수, 회비 인하”
기호 3번 장재완 후보는 “치협이 나가야 할 길은 우리 회원들의 민생”이라며 “3년 임기 동안 무보수 상근 협회장으로 근무하면서 절약한 5억 4000만 원의 예산을 반드시 불법 네트워크 치과, 불법 덤핑 치과 척결에 쓰겠다”고 공언했다.

아울러 협회 임원들이 지금까지 해오던 구태의연한 회무 방식에서 벗어나 온갖 불필요한 낭비적 요소를 제거해 회비를 10% 인하할 것을 약속했다.
 


특히 ‘클린 협회’를 만들겠다는 일성을 모든 공약의 첫 머리에 올렸다. 장 후보는 “협회에는 깨끗한 일꾼이 필요하고 진정성을 갖춘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회원들의 아픔을 보듬는 민생 협회, 깨끗하고 투명한 회무를 지향하는 클린 협회를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밖에도 최근 현안으로 떠오른 의료인 면허취소법 해결, 보조인력 구인난 해결, 건강보험 현실화, 임플란트 급여 4개 확대 등의 주요 공약을 이날 언급했다.

장 후보는 “절박한 민생 문제는 제쳐두고 윤리위원회 회부니 수사당국의 내사니 이런 문제만 터지면서 반목과 갈등이 심해지고, 혼탁과 불신만 깊어진 게 현 집행부의 2년 실적”이라고 비판한 다음 “저는 28대 집행부에서 1인 1개소법 투쟁으로 국회통과를 이뤄냈고 이 후에 불법 네트워크 치과, 사무장 치과를 척결하기 위해 온 힘을 다했으며 31대 집행부에서 그 완성인 보안 입법을 해냈다. 32대 집행부에서는 아무런 보직을 받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 자격으로 비급여 수가 강제 공개 저지투쟁본부 대표를 맡아 지금 이 자리에 섰다”고 언급, 강력한 지지와 성원을 호소했다.
 

# 기호 4번 김민겸 “오직 치과의사 회원 편”
기호 4번 김민겸 후보는 “회원의 시각에서 바라보고, 회원을 위해 일하며 회원의 편에서 싸워왔던 대한치과의사협회의 뜻 깊은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출마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긴 역사를 통해 우리들의 협회는 당면한 현안에 맞서 싸워야 할 때 상대가 누구든 오직 국민과 치과의사들의 권익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고 분투해 왔고 이것은 100년 전통을 가진 우리 치과계가 가지고 있는 소중한 자산”이라고 자신의 회무 철학과 협회장 출마의 배경을 같은 연장선상에서 연결했다.
 


김 후보는 “저는 30년간 서초동에서 1인 치과를 운영하고 있으며, 25년 이상 서초구 임원과 회장, 서울 25개구회장협의회장, 치협 재무이사를 역임했고 서울지부장 및 치협 부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며 치과의사의 편에서 헌신해 온 회무 경력을 이제 협회장으로서 이어나갈 뜻을 밝히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기업형 불법 저수과 치과 문제해결 ▲인력난 해결 ▲비급여 가격 공개 문제 해결 ▲산적한 치과계 공공 현안 해결 등 4대 과제의 해결을 강조했다.

특히 김 후보는 “화려한 말이나 공약보다 그 사람이 해왔던 행동을 봐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회원의 눈높이에서 늘 맡은 회무에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한다. 행동으로 보여 드리겠다”며 “저는 협회장이 된다면 오직 하나만 바라보고 싸우겠다. 현재 예상하지 못하고 있는 어떠한 현안이 생기더라도 저는 이제까지 해왔던 것과 같이 우리 치과의사들의 권익을 위해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