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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념(信念)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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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진료에만 전념을 했더라면 그럴 일이 거의 없었겠지만,

30여 년을 동창회, 지역치과의사회, 봉사단체, 치협 등에 얽히다보니,

신념이 강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사이끼리는 연결되어,

서로에 대한 영향 평가를 하지 않을 수가 없게 됩니다.

생떼를 쓴다... 앞뒤가 꽉 막혀 대화가 안 된다... 돈키호테 고집불통이다...

등의 평가를 주고 들으며 의견 차이를 극명하게 보이기도 합니다.

마지막 희망이 당신이었는데,

당신마저 신념을 몰라줬다고 하는 서운함과 억울함을 해소하는 창구로

극과극의 선택을 하는 경우도 보았습니다.

 

신념과 고집은 다릅니다.

또한 독단과 확신도 다릅니다.

흔히 고집과 독단을 신념이라고 포장하고,

본래 추구하고자 했던 것을 잃어버리는 오류에 빠집니다.

 

‘신념’은 내가 믿는 바를 확신하면서도,

다른 의견을 수렴해 물음표를 찍어보는 단계를 거칩니다.

그러나 ‘고집’은 다른 의견, 다른 생각에는 귀를 틀어막고 마음을 닫아버립니다.

‘독단’은 기억의 고집이라고 합니다.

내가 믿고 있는 바를 남들도 다 따라해야한다고 고집합니다.

반면 ‘확신’은 나 혼자 믿어도 좋은,

그러면서도 타인의 생각을 존중할 줄 아는 마음의 자세.

 

사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보기 가능합니다.

 

선택은 본인의 몫이었고,

결국 책임질 사람도 본인임을 뒤늦게 알게 되었을 때는,

기회의 신의 뒷머리만 보게 되고, 대신 허탈과 후회만 남습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의 신념과 신념들이

더 빛나는 사회를 만드는 기반석이 되기를 바랍니다.

자기를 먼저 챙겨보겠다며 편법과 자기 합리화 보다는,

올바른 조직을 만드는데 일조하겠다는 선택이 더 인정받는 사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기본을 지키고, 절차를 밟아가면서, ‘함께’하는 방법을 찾아 행동할 때

그 신념이 인정받을 테니까요.

 

 

 

 

 

 

 

 

한진규

치협 공보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