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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 師, 치과의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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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입니다. 5월은 계절의 여왕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날씨가 참 좋은 하루하루 입니다. 아침에 약간 쌀쌀하다면 쌀쌀하지만 상쾌하게 느껴지는 아침 공기가 찌뿌둥한 몸을 깨워 개운하게 해주고, 따뜻한 오후 햇살이 야외에서도 실내에서도 따뜻하고 기분 좋게 활동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바깥 풍경만 봐도 참 하루하루 기분 좋아지는 계절입니다.

 

이런 계절에 바깥 풍경을 보고 있자면 대학 시절이 생각나게 됩니다. 막 중간고사를 마치고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산책을 하기도 했었고, 점심시간에는 야외에서 짜장면을 시켜 시원하고 따뜻한 바람을 쐬며 점심을 먹던 기억이 있습니다. 축제가 곧 있어 그 축제를 함께 준비하던 기억, 그리고 축제를 즐겼던 기억까지 추억이 많은 5월입니다.

 

그리고 제 모교에서는 5월에는 꼭 지도교수님과 식사자리를 함께합니다. 사실 학생 입장에서 교수님과 함께 식사자리를 하는 것이 쉽게 있을 수 있는 자리도 아닐 뿐더러 쉬운 자리도 아닙니다. 그리고 교수님 입장에서도 학생들과 함께 식사하며 이야기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런 자리를 통해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며 또 좀 더 가까워지는 시간을 통해 저희 제자들은 그동안의 애로사항을 말씀드릴 수 있게 되고 또한 그동안의 고민의 조언을 들을 수 있습니다. 어려웠던 교수님이 아닌 스승, 멘토, 선배님의 관계가 되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전 어떤 칼럼에서 본 내용인데 교사, 교수, 선생, 스승은 비슷하지만 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고 합니다. 교사나 교수는 공적인 일정한 자격을 갖고 남을 가르치는 사람이라는 역할의 의미가 강한 단어이고, 선생은 어떤 일에 덕과 학식이 풍부하여 가르치고 일깨워 주는 선각자라는 의미가 강한 단어이고, 마지막으로 스승은 가르치는 사람 이상으로 인격적 감화를 주는 사람으로 존경의 의미가 포함된 단어라고 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저는 참 감사하게 좋은 스승과 선배님을 많이 만났습니다. 스승의 날을 맞아 선배님들이자 스승이신 은사님들께 한번 연락 드려봐야겠습니다. 그리고 존경과 감사를 표현 해봐야겠습니다.

 

스승은 한자로 표현하면 師(스승 사)로 표현합니다. 저희 직업인 醫師(의사)도 이 스승 사를 사용합니다. 예로부터 사회에서 인격적으로 감화를 주며 존경을 주는 직업군임을 알 수 있습니다.

 

최근 사회 분위기는 그렇지 못한 면이 분명 있지만 이런 역할을 해야 하는 직업임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제가 그동안 배우고 존경했던 스승의 뜻을 받아 저도 새로운 그리고 제 역할을 하는 스승, 의사가 되고자 하는 생각을 합니다. 생각보다 어려운 길을 택한 것 같지만 그래도 가고 있으니 잘 해봐야겠죠?

 

 

※ 이 글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