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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외국인 근로자 구강 진료 봉사 헌신

변영남 원장 ‘제16회 세계인의 날’ 서울시장 표창 영예
성동외국인근로자센터·성가복지병원 무료 치과진료

 

변영남 원장(성신치과의원)이 세계인의 날을 맞아 20년 간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진료봉사를 해 온 활동을 인정받아 서울특별시장 표창장을 받았다. 

변 원장은 지난 17일 서울시청 태평홀에서 열린 ‘2023 제16회 세계인의 날 기념식’에서 이 같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시상에는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 실장이 나섰다.  

세계인의 날은 지난 2007년 ‘재한 외국인 처우 기본법’에 따라 5월 20일로 지정됐으며, 한국인과 재한 외국인이 더불어 살아가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공헌한 인물들에게 수상 행사를 하고 있다. 

 


변영남 원장은 성동외국인근로자센터에서 2003년부터 올해까지 재한 외국인 대상 진료를 20년째 이어오고 있다. 필리핀, 몽골,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국 교포 등의 외국인들에게 한양대병원 내과팀과 카톨릭 치과의사들이 중심이 돼 진료봉사를 펼치며 낯선 이국에서의 힘든 삶에 희망을 주고 있다. 


변 원장은 지난 1993년 일원동 시각장애인진료센터에서 치과진료 봉사를 시작했으며, 이곳에서 봉사활동이 중단되자 장비를 그대로 성동외국인근로자센터로 옮겨 봉사를 해 왔다. 변 원장은 이 외에도 하월곡동 성가복지병원에서 1991년부터 코로나 전까지 30년 간 노숙자, 외국인, 저소득자 대상 무료 진료를 해 왔다. 
 

 

변영남 원장은 “무료진료봉사는 하다가 중단하는 경우가 많은데, 지속적으로 한곳에서 꾸준히 하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의 마음이란 것이 할 때는 힘들지만 지나고 나면 모든 것이 다 기쁘고, 보람된 일을 했구나 하고 긍지를 느낀다. 봉사는 맛을 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변 원장은 “힘 닿는 데까지 봉사활동을 할 것이다. 젊은 치과의사들을 독려해 후배들도 같이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번 표창은 봉사를 더 하라는 의미로 감사하게 생각한다. 지금도 우리 주위에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많은 외로움과 고통 속에서 살고 있다. 이런 날을 계기로 그분들에게 애정과 사랑을 갖도록 노력하고, 하느님이 보시기에 좋은 세상을 만드는 것을 다짐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