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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로각(太魯閣) 협곡

Editor's Pic

자연이 대리석을 깎아내어 험준한 계곡을 만들고,

제비들이 날아들어 절벽 구멍에 둥지를 튼다는 곳.

바로 대만의 제일명승지라는 태로각 협곡입니다.

 

태백산맥을 동서로 횡단하기 위해 넘는 대관령, 미시령, 한계령 등이

해발고도 1,000미터 아래임에도 힘들게 쉬면서 넘어가는데,

대만에는 3,000미터가 넘는 고봉 200여개가 남북을 가로질러 중앙산맥으로 위치합니다.

일제도 식민지 대만을 수탈하기 위한 동서 관통도로는 만들지 못하고,

해안을 따라 철로를 만들어야 했다고 합니다.

 

대륙의 반대편 태평양 쪽에 자주국방을 위한 군사적인 요충지 마련을 위해,

장개석 총통의 아들 장경국이

중국본토에서 건너온 퇴역군인들과 죄수, 민간인 등 450여명을 동원합니다.

동쪽의 화련 태로각 협곡부터 서쪽의 타이중까지 192km를 뚫어 만든 도로가

바로 “동서횡관공로”입니다.

기술도 장비도 변변치 않던 시절이라 삽과 망치로 터널을 깎고 파서

10년 걸릴 공사를 단 4년 만에 끝냈다고 합니다.

그야말로 땀과 피로 만든 도로로,

그때 희생되었던 226명의 위패를 모신 절이 장춘사입니다.

그 길은 이제 태로각 협곡의 절경을 감상하는 최적의 공간으로

대만 여행의 필수 코스가 되었습니다.

 

사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보기 가능합니다.

 

중국에 대항하기 위한 군사도로 용도는 표면적인 것이었고,

공산당에 밀려 대만으로 건너온 60만 병사(외성인)의 힘을 분출시키고,

이전 토착 주민인 한족계 본성인과의 갈등해소와 통합을 위한 목적도 있었을 것입니다.

중화민국이라는 독립국가가 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벌인

총력적인 국가사업이었을 것입니다.

 

동서횡관공로에서 태로각 협곡을 사진으로 담아봅니다.

깊이 감추어진 목적이 무엇이었든지 간에,

자연이 만들어준 극치의 풍경이 최소한으로만 훼손되도록

세심하며 지독한 의지로 만들고자 하였을 ‘길’을 담아봅니다.

자기희생을 무릎 쓴 ‘사람들’을 담아봅니다.

 

 

 

 

 

 

 

 

한진규

치협 공보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