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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보험 환자 평균 치과 진료비 23만7404원

지난 5년 치과병·의원 외래 환자 약 3만 명
외래 일당 평균 진료비 치과의원 1위 기록

 

자동자보험을 둘러싼 의과와 한의과의 갈등이 점차 심화하는 가운데, 최근 5년간 의료기관별 자동차보험 진료 실적을 분석한 연구가 발표돼 주목된다.

 

부산디지털대학교 보건행정학과 하오현 교수 연구진(이하 연구진)은 한국산학기술학회논문지에 ‘자동차보험 환자의 의료기관 종류별 이용실적 비교분석’이란 논문을 최근 발표했다.

 

연구진은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에 등록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지난 2016~2020년 12월까지의 자동차보험 진료비 심사자료를 분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같은 기간 자동차보험 환자는 입원 387만1714명, 외래 1274만4479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 가운데 치과병원은 입원 225명, 외래 1만5088명, 치과의원은 외래 1만4084명으로 기록됐다.

 

더불어 입원과 외래 환자 순으로 ▲상급종합병원 11만2931명, 34만6996명 ▲종합병원 75만9462명, 169만2365명 ▲병원 88만3937명, 211만5622명 ▲요양병원 4만894명, 4만3970명 ▲의원 102만9712명, 374만8558명 ▲한방병원 80만53명, 134만7320명 ▲한의원 24만3993명, 341만5358명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이번 연구에서는 내원 환자 추이, 진료비, 내원 횟수 등의 지표에서 의과와 한의과의 대비가 보다 더 명확히 드러났다.

 

지난 2016~2020년 입원 환자 추이에서 의과는 -8.11%로 축소된 데 반해, 한의과는 34.14%로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래 환자 또한 의과는 -5.6%로 줄어들었으나, 한의과는 21.07% 늘었다.

 

입원 및 외래 진료비도 눈에 띈다. 입원 일당 진료비에서 치과병원은 평균 30만7613원으로 확인됐다. 이어 ▲상급종합병원 58만8634원 ▲종합병원 18만8239원 ▲한방병원 13만4395원 ▲한의원 11만9074원 ▲병원 10만7326원 ▲의원 6만4146원 등의 순을 기록했다.

 

또 외래 진료비에서는 치과의원이 23만7404원으로 가장 높게 기록됐다. 이어 ▲치과병원 12만4044원 ▲상급종합병원 10만1332원 ▲한방병원 6만9274원 ▲한의원 6만2072원 ▲종합병원 5만7777원 ▲의원 2만5221원 등의 순이었다.

 

동일 종별로 비교하면, 입원 일당 진료비에서 한방병원이 병원보다 약 1.25배, 한의원이 의원보다 약 1.77배 높게 나타났다. 또 외래 내원당 진료비에서도 한방병원이 병원보다 약 2.22배, 한의원이 의원보다 약 2.46배 높았다.

 

한편, 이를 두고 의료계에서는 한의과와 심사 기준 등 형평성에서 차이가 발생한다는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이태연 대한의사협회 자동차보험위원장은 “한의과의 자보 진료비, 외래일수 등이 의과에 비해 전반적으로 높은 것은 엄격한 의과 심사기준에 비해 관대한 한의과의 심사기준 등 형평성 문제에 기인한 것”이라며 “의과 대비 비용효과성이 낮은 자동차보험 한의과 진료 쏠림현상은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으며, 그로 인한 국민 피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자동차보험 진료왜곡 현상 개선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