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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복결핵검진 받아야 하는데…” 지부 차원 해법 ‘속속’

6월 30일 경과조치 종료 치의·직원 관심 이어져
검진비 인하, 출장·내원 검진 등 뜨거운 호응

잠복결핵검진이 최근 치과 개원가에서 뜨거운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각 지부 차원의 해법 마련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7월 1일 발효된 ‘결핵예방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지난해 7월 1일 이전 치과에 채용된 종사자가 생애 1회 받아야 하는 잠복결핵검진을 받지 않았다면 오는 6월 30일까지는 검진을 마쳐야 한다. 또 신규 채용자의 경우 채용 1개월 이내 관련 검진을 받아야 한다.

 

예고된 경과조치 종료가 오는 6월 30일로 다가왔지만 아직 일선 개원가에서는 검진 접근성, 비용 부담, 기존 검사 여부 확인 등을 놓고 적잖은 혼선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단체 출장·내원 검진 등의 지원책을 마련한 지부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당장 무료 검진 등의 완벽한 해결은 어렵지만 차선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회원들에게 시간적, 금전적 도움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충북지부는 검진비용 인하와 출장 검진 등을 유도해 검진 편의성을 최대한 높이는 데 주력했다. 우선 지역 결핵협회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검진비를 최대 3분의 1 수준으로 대폭 인하키로 했다.

 

또 최소 20명 이상의 검진 대상자를 모집할 경우, 출장 또는 내원 검진도 지원키로 하는 등의 대안을 마련해 지부 회원에게 안내하고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 중이다. 지부 측은 이 같은 지부 차원의 ‘솔루션’에 6월 7일 현재까지 150여 개 치과, 1000여 명이 신청한 것으로 잠정 집계하고 있다.

 

지부 관계자는 “일선 회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사안인 만큼 지부에서 마련한 내원 및 출장 검진 정책에 대한 호응과 참여도 역시 높은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 검진결과 개인 카톡으로 ‘간편하게’

부산지부의 경우 사전 신청 치과와 인원을 접수해 구별로 검진 예정 인원을 파악하고 대한결핵협회 부산광역시지부에서 지정된 장소로 출장을 나오는 방식을 채택했다. 이에 2주간 400여 치과 병·의원에서 2000명이 신청했고, 16개의 구군별 지정장소와 일정을 정해 회원 안내를 진행하고 있다.

 

또 평일에는 진료로 따로 시간을 비우기 어려운 점을 감안해 야간 출장검진도 진행, 지부 소속 회원들은 비교적 가깝고 편하게 잠복결핵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배려해 많은 호응을 받고 있다.

 

검진비 역시 일반 검진기관보다는 저렴해 의료기관 종사자 전원이 받는 경우에도 부담을 덜게 됐다. 검진 결과도 사전 전자문진표 제출을 통해 내방하는 방법이 아닌 개인별 카카오톡 메신저를 통해 전달받을 수 있도록 했다.

 

부산지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지난달 사전 신청을 받은 이후에도 추가로 신청하는 분들이 많아 회원들의 호응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 치협 “의료기관장, 검진 여부 확인해야”

치협도 일선 회원들이 불이익을 겪지 않도록 거듭 주의를 환기시켰다. 치협은 최근 전국시도지부에 공문을 보내 지난 2022년 7월 1일 이전부터 근무한 치과 의료기관 종사자의 잠복결핵검진(생애 1회) 시기 경과조치가 오는 6월 30일 만료됨에 따라 해당 검진을 완료할 수 있도록 안내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의료기관장은 종사자의 결핵검진 및 잠복결핵검진 실시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치과 병·의원 등 의료기관 종사자는 잠복결핵검진의 경우 생애 1회, 결핵검진은 연 1회 의무로 받아야 한다. 만약 검진 의무를 지키지 않았을 경우 1회 100만 원, 2회 150만 원, 3회 200만 원 등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특히 치협은 최근 잠복결핵검진 관련 일선 회원들의 민원이 증가함에 따라 ▲보건소 잠복결핵검진 실시 ▲무료 검진 추진 ▲검진 확인서 정부 차원 관리 등의 개선책을 정부에 강력히 촉구한다는 방침이다.

 

이한주 치협 경영정책이사는 “잠복결핵검진 기관 접근성 및 검진 비용 개선, 검진 확인서 관리 책임 문제에 대해서는 치협 차원의 대안을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에 명확히 제시할 예정”이라며 “치협은 앞으로도 이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 회원들의 불편함과 걱정을 줄여나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