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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 수검자 중 33% “즉시 치과 치료 필요”

609만여 명 중 206만여 명 충치·치주 질환 “경보”
49세 이하 ‘주의’ 50세 이상 ‘치료 필요’ 압도적
구강 건강 상태 양호 인원 전체 중 3.7%에 그쳐

 

일반건강검진을 받은 수검자 3분의 1이 치아우식이 있거나 치주 질환으로 당장 치료가 필요한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전략본부 통계관리부(이하 건보공단)는 최근 일반건강검진 중 구강검진을 받은 수검자들의 결과를 공개했다.

 

구체적으로 ▲‘정상 A’ ▲‘정상 B’ ▲‘주의’ ▲‘치료 필요’ 등 총 4가지 항목으로 분류했으며 ‘정상 A’는 ‘검진 결과 구강 건강이 양호한 자’를, ‘정상 B’는 ‘구강에 이상이 없으나 식이 습관 상담, 전문가 구강 위생 관리 및 치주 관리 등이 필요한 자’를 뜻한다.

 

‘주의’는 ‘질환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추가 검사나 치과에서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한 자’를 의미하며, ‘치료 필요’는 ‘명확한 우식 치아가 있거나 치주 질환으로 인해 당장 치료가 필요한 경우’를 가리킨다.

 

공개된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구강검진을 받은 수검자는 총 609만9352명으로 남성이 338만5347명, 여성이 271만4005명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들 중 3분의 1 이상인 206만9799명이 전문적인 치과 치료가 시급한 ‘치료 필요’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주의’ 판정을 받은 인원이 202만9255명, ‘정상 B’ 판정을 받은 인원이 177만584명으로 뒤를 이었으며, 구강 건강이 양호한 ‘정상 A’ 판정을 받은 인원은 22만9714명으로 가장 적게 집계됐다.

 

이를 종합한 결과 전체 인원 중 3분의 2 이상이 치과에서 정확한 진단 또는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구강검진 수검자 중 약 3.7%만이 검진 결과 구강 건강이 양호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또 이를 연령별로 나눠 통계를 낸 결과도 주목할만하다. 일반건강검진 구강검진 수검자 중 49세 이하는 353만9071명(약 58%), 50세 이상 수검자는 256만281명(약 42%)이었다. 이들 중 19세 이하와 85세 이상을 포함해 각 5년 단위로 총 15개의 연령별 분류를 시행한 결과 49세 이하 수검자의 경우 모두 ‘주의’ 판정을 가장 높게 받았으며 50세 이상부터는 ‘치료 필요’ 판정을 가장 많이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에 개원한 10년 차 치주과 전문의 A 씨는 “잇몸을 비롯한 전반적인 구강 건강관리는 잠깐씩 하는 게 아니다. 평생, 꾸준히, 습관적으로 관리해야 하고 나이가 들수록 더 정기적인 관리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