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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킥보드 수동보다 치과 외상 위험 높다

치아 골절, 탈구, 치아함입 등 건수 많아
입술 부상 등 구강 연조직 손상도 높아

 

오늘날 공유 경제 시대를 대표하는 전동킥보드가 개인용 이동 수단으로 인기를 끌면서 사고 건수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 특히 전동킥보드의 경우 수동킥보드에 비해 뇌진탕, 치아 파열 등 치과 관련 외상 위험이 더 높아 주의가 요구된다.

 

아주대 치과병원 소아치과학교실 연구팀은 2017년 1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수동 및 전동킥보드 사고로 인한 구강악안면부상으로 아주대 치과병원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 310명을 의무기록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수동킥보드에 비해 전동킥보드 사고로 인해 내원한 환자가 치과 관련 외상이 더 많았다. 수동킥보드 환자는 탈구 159건, 치아 골절 46건 이었지만, 전동킥보드 환자는 탈구 232건, 치아 골절 331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치관 골절, 뇌진탕, 아탈구, 치아함입 등도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특히 골절과 관련해서도 큰 차이를 보였는데 수동킥보드 환자는 총 8건인 반면, 전동킥보드 환자는 84건의 골절이 발생했다. 이중 하악골 골절(37건, 44%)이 가장 많았고, 치조골 골절(14건, 16.7%), 코뼈 골절(10건, 11.9%), 상악골 골절(9건, 10.7%) 등도 주를 이뤘다.

 

구강 관련 연조직 손상도 전동킥보드 환자에서 많았다. 수동킥보드 환자는 열상이 41건(78.8%), 입술 부상은 15건(28.8%)인 반면, 전동킥보드 환자는 열상 99건(85.3%) 입술 부상은 89건(76.7%)에 달했다.

 

종합적으로 두 그룹 간 치료 유형에도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수동킥보드 환자에서는 경미한 치료가 53명(49.53%), 봉합이 21명(19.63%)에서 시행됐다. 반면 전동킥보드군에서는 다회치료를 받은 환자(69명, 33.99%)가 가장 많았고, 치수보호를 받은 환자(53명, 26.11%)가 그 뒤를 이었다.

 

연구팀은 “전동킥보드는 수동킥보드에 비해 치아 및 악안면 부상 위험이 훨씬 더 높다”며 “보다 적극적이고 종합적인 치료가 필요하고 마우스가드의 사용도 고려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 2일 치아 외상학 분야 국제학술지 ‘덴탈 트라우마톨로지’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