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에도 장병들에게 원활한 치과 치료를 지원하기 위해 육군·미군이 합동 훈련을 진행했다.
육군본부 의무실과 미국 치과 중대가 공동 주관한 연합 치무 전개 훈련이 지난 8월 27~28일 양일간 미군 부대 내에서 개최됐다. 해당 훈련은 전시 치과 지원을 위해 평소 보관해 왔던 치과 치장물자들을 야전에 전개하고 환자를 치료하는 실질적인 훈련을 바탕으로 한다.
치과 치료 지원은 전시에 필수적인 요소로 전선에 접근해 장병들에게 치과 치료를 제공해 군 전투력을 제고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실제로 전시 중에는 열악한 환경 탓에 구강 위생 관리에 소홀할 수 있을뿐더러 외상 등으로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치아 건강은 전신 건강과 밀접하게 연관된 만큼 전시에는 이를 더욱더 철저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
군 병원 3곳이 참여했으며 약 5개 사단이 모인 이번 전개 훈련은 ▲치장물자 적재 및 훈련장소 이동 ▲진료소 구축(치과 버스 배치 포함) ▲진료소 구축 및 야전 치과 진료 훈련 ▲강평 등의 순으로 진행됐으며 실제로 치과 버스 내 시설을 점검하는 등 철저한 훈련을 진행하기도 했다. 특히 미군의 경우 실제 전시 상황을 토대로 치과 분야 역시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번 합동 훈련은 양 군의 훈련·교류를 통해 실질적인 전시 대비 훈련을 한 것으로 그 의미가 뜻깊다.
이번 훈련에 참가한 15사단 의무대대 김형기 소령은 “인턴 때 이후로 몇 년 만에 참가하는 훈련이었다. 현재 우리 한국군 치의병과는 평시 임무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미군은 항시 전쟁을 하는 전문 집단답게 치과 분야도 전시 임무 중점으로 매우 체계적이었다”며 “우리 한국군 치의병과도 전시 임무 위주로 편제, 장비들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어 “이 같은 연합훈련을 통해 우리 군의 치의병과가 나아가야 할 길을 배울 수 있었다. 앞으로 군의관으로서 군복을 입고 있는 그 본질에 집중해 복무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