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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시설 입소자 구강건강 개선 노력 절실

치무위, 요양시설 구강건강 실태조사 연구 결과
자연 치아 20개 이상 보유, 무치악 지표 열악

 

노인 요양시설 입소자의 구강건강 상태가 일반 국민에 비해 매우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입소자의 구강건강 향상을 위한 구체적인 개선 노력이 절실하게 요구된다.

 

치협 치무위원회가 지난 14일 서울 모처에서 회의를 갖고, 요양시설 내 구강보건 서비스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는 치무위의 연구 용역으로 진행된 ‘노인 요양시설 내 구강보건 서비스 확대를 위한 정책 제언 연구’(전양현·박지운) 결과가 공유됐다.

 

연구에서는 요양원 4개 기관의 입소자 164명에 대한 구강 검진과 더불어 요양시설 종사자 간호인과 행정인 5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요양시설 입소자의 구강건강 실태와 구강 보건 서비스 현황을 살펴봤다.

 

그 결과 요양시설 입소자의 구강건강은 예상보다 훨씬 열악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요양시설 입소자는 평균 현존 자연치아 수가 12.2개로 동일한 연령·지역·성별의 일반 국민(16.2개)과 비교해 4개가량 적었고, 20개 이상 치아 보유 비율은 37%로 일반 국민(48%)에 비해 약 11% 낮았다. 반면 무치악 비율은 30%로 일반 국민(10%)보다 3배가량 더 많았다.

 

이러한 경향은 서울·수도권·도시보다 비수도권·농어촌 등으로 갈수록 더욱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당수의 입소자들이 대화나 보행 등이 어려워 스스로 의사를 표현하거나, 구강 건강 관리를 하기에도 여의찮은 상태에 놓여있었다.

 

그럼에도 현재는 요양원 입소를 위한 등급을 평가할 때 입소자의 양치질 가능 여부만 판단하고 있어, 대화나 보행 가능 여부도 고려하는 등 현재보다 입소 평가 항목을 더 늘리고 객관화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이날 회의에는 강충규 부회장, 송종운 치무이사, 조은영 문화복지이사, 전양현 교수 등이 참석했으며, 연구와 관련한 질의 및 보완 등에 대한 논의가 심도있게 이뤄졌다.

 

해당 연구 책임자인 전양현 교수(경희치대 구강내과)는 “요양원에서는 정기적인 구강보건교육, 구강 검사, 치과 진료, 치과 진료비 지원 등이 필요하다”며 “치과위생사, 일반 치과의사, 치과 전문의 등이 체계적인 진료를 시행하는 등 개선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강충규 치협 부회장은 “요양시설과 입소자의 구강보건 실태를 돌아보고, 이들의 구강건강 향상을 위한 치과의사의 역할 확대 방안을 지속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