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치과 치료의 난제를 풀어보는 자리에 임상가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대한노년치의학회(이하 대노치)는 지난 4일 서울대학교 치과병원 지하 남촌강의실에서 ‘2023 대노치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노인치과치료 난제 : 시린이 완전정복’을 주제로 개최된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임상가 200여 명의 발길이 이어진 가운데 국내 저명 연자 4인의 강연이 펼쳐졌다.
먼저 라성호 원장(서울미소 치과의원)은 ‘고령자의 시린이 원인에 따른 대응책’을 주제로 강연을 펼쳐 참석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특히 실제 증례를 통해 케이스를 세세하게 살피는 등 구체적인 설명을 이어가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어 김성훈 원장(김성훈 치과의원)은 ‘레진시멘트의 종류와 보철물 접작 후의 민감성’을 주제로 연단에 올랐다. 그는 “보철 치료를 성공하기 위해선 치료한 치아들이 외부적인 자극에 민감하지 않아야 한다. 민감성을 줄이기 위한 적절한 시멘트의 선택이 중요하다”며 “다양한 종류의 시멘트가 생산되고 있지만 각 임상 증례에 따른 적절한 시멘트의 선택은 문제점을 최소화하고 치료 성공률을 높이는 절대적 요소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세 번째 강연에 나선 양성은 교수(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는 ‘시린이와 crack tooth – 진단, 치료, 예후는?’이라는 주제 아래 균열치 진단의 어려움과 그 해법을 제시해 많은 이들에게 박수를 받았다.
끝으로 권정승 교수(연세대 치과병원)는 ‘이갈이 및 이악물기에 의한 시린이의 진단과 치료’라는 주제로 강연을 마무리했다. 그는 “이갈이에 의한 통증은 치성 치통, 비치성 치통을 유발할 수 있으며 안면·턱 통증, 두통이 동반될 수 있다”며 진단법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이 밖에 이날 학술대회 현장에서는 참석자 간 학술 정보를 교류하는 시간이 이어졌으며 기자재 전시도 진행돼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기도 했다.
고석민 대노치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시린이의 원인에 대한 대응책, 레진 시멘트의 접착후 민감성을 줄일수 있는 방안, 크랙치아의 진단과 치료, 이갈이 및 이악물기에 의한 시린이 대책 등, 시린이 전반에 대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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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노년치의학회 임원진 기자간담회
“초고령 사회 대비 학회 역할 다할 것”
방문 진료 방안 모색 포럼 23일 치협서 개최
내년 학회 창립 20주년 기념 국제 학술대회 계획
“초고령사회가 대두되면서 대한노년치의학회가 해야 할 일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학술 행사도 있지만, 그 외에도 초고령사회 진입에 맞춰 치과계에서 학회가 담당해야 하는 역할을 다하기 위해 여러 가지 사업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 4일 대한노년치의학회(이하 대노치)가 학술대회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가운데 참석 임원들에게 향후 학회 운영 방안에 대해 들어봤다.
대노치 임원진은 “대노치에서는 포럼이라든지 또 노인 의료 통합 돌봄 서비스 시범사업이라든지 이런 것들도 준비하고 있다”며 “특히 그중 치과 방문 진료 방안 모색을 위한 포럼이 오는 23일 오후 6시 30분부터 치협 대회의실에서 개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임원단은 “우리는 치과에 내원하는 환자 말고도 내원이 어렵지만 구강 케어를 받아야 하거나 간단한 치료를 받아야 하는 분들에게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앞으로 방문 진료와 같은 개념을 정리하거나 관련 제도, 임상 등을 준비하는 데도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과와 한의과는 방문 진료 시범사업을 하고 있지만 치과는 없다. 이번에 개최되는 포럼 1부에서는 치과 방문 진료에 대한 주제 발표가 있을 예정이고, 2부에서는 정부와 학회, 의사, 한의사,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패널 토론이 있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대노치는 다양한 사업들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는 30일에는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한국보건의료연구원과 함께 구강노쇠의 신의료기술 도입 평가에 관한 연구 결과 발표와 공청회를 가질 예정이며, 오는 2024년 4월 7일에는 학회 창립 20주년을 맞이해 ‘노년치의학의 과거, 현재, 미래’를 주제로 해외 연자 등을 초빙하는 국제학술대회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끝으로 임원진은 학회 활동에 치과계의 관심과 응원을 당부하기도 했다.
임원진은 “대노치는 900여 명의 회원과 임원들이 초고령사회를 대비한 구강 보건 및 치과의료에 대한 다양한 학술 활동은 물론, 지역 사회 의료 돌봄 통합서비스에 대한 준비 등 의료계 및 사회단체와 학문적 정책적 교류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며 “고령사회에 걸맞은 치과인의 지식 함양을 위해 매년 춘·추계학술대회, 1, 2차 시니어 구강 관리 전문가 과정, 섭식연하장애 집담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