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요양기관 내 구강 관리의 질을 높이기 위해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댔다.
대한치매구강건강협회(이하 치구협)와 국민건강보험 서울요양원(이하 서울요양원)은 지난 10월 31일에 간담회를 열고, 올해 진행된 장기요양 구강관리 사업에 대한 평가 및 내년도 사업계획을 함께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에서 임지준 치구협 회장과 이원필 서울요양원 원장은 장기요양노인 구강건강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며, 장기요양기관 평가 지표에 ‘구강관리’ 항목 신설을 추진하는 데 공동 노력하기로 다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서울요양원 관계자는 “치과 의료진이 직접 요양원에 방문해 구강검진을 하고 어르신 구강 상태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해줘 종사자들이 어르신 돌봄을 하는데 있어 많은 도움이 됐다. 특히 환자 보호자들이 요양원에서 구강건강까지 세심하게 살펴준다는 데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았고 실제 치과 진료로 연계되는 사례도 늘어났다”고 전했다.
또 최근 진행된 종사자 구강관리교육 역시 종사자가 실전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구강관리 노하우를 전수해 큰 호평을 받았다. 이 같은 긍정적 평가를 바탕으로 치구협과 서울요양원은 입소 어르신의 구강건강 증진과 종사자 역량 강화를 위해 내년도에도 구강검진 및 구강관리교육 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장기요양 구강건강관리 사업이 봉사활동과 같은 일회성 지원 형태로 진행될 경우 지속적인 사업 추진에 한계가 있기에 이를 제도화해야 한다는 데도 뜻을 함께했다.
임지준 회장은 “올해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장기요양 어르신 구강관리의 어려움 및 문제점을 분석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협회 차원의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또 장기요양기관 평가 지표에 구강관리 항목이 포함되면, 우리나라 100만 장기요양 어르신들의 구강건강 관리에 획기적인 변화가 예상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