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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렬 원장, 담백·솔직한 언어로 일상 노래

4번째 시집 ‘그림 위에 앉은 시’ 출간
아내가 직접 그린 꽃그림도 수록 눈길

“말동산서 움이 튼다/사랑의 말꽃 피어난다/가득 채워진 예쁜 말/어느덧 꽃동산을 이룬다”(시 ‘말그릇’ 발췌)

 

이광렬 원장(이광렬치과의원)이 4번째 시집 ‘그림 위에 앉은 시’를 출간했다. 이 원장은 이번 시집을 일상에서 보고 느낀 것들을 담백하고 솔직한 언어로 가득 채워나간다.

 

시집에는 총 48편의 시가 수록돼 있으며 하청호 시인(대구문학관장)의 발문 ‘끊임없이 성찰하고 정화하는 고백의 시’가 함께 담겨 있다.

 

하청호 시인은 발문을 통해 “그의 시는 담백하고 솔직하며 서사에 바탕을 둔다. 장식적이면서 현학적인 언어와 비유를 최대한 절제한다”며 “그는 자유로움을 갈구하고 현실의 아픔에 분노하지만, 좌절하거나 상실감은 가지지 않는다”고 이 원장의 단단한 시적 내면과 성장에 대해 언급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건 이번 시집에 그의 아내가 직접 그린 꽃 그림이 함께 실려 있다는 것. 담백한 일상을 그린 시구들과 어울리는 그림들은 시를 읽는 즐거움을 더하는 것은 물론, 독자의 마음을 따듯하게 위로한다.

 

이 원장은 책 머리에 “이번 시화집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나의 시와 주부화가인 아내의 꽃을 주제로 한 작품을 함께 엮게 돼 더욱 뜻깊다”며 “필자는 한 편 한 편 의미를 부여하고 아내는 다양한 소재의 그림으로 공동작품을 위해 유의미한 시간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이어 “누구나 쓸 수 있는 글이지만 순간마다 와 닿는 특별한 감정을 놓치지 않는 자체가 시인의 참모습이라 생각한다”며 “늘 그렇게 해왔지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시어로 심상을 표현하려 애썼다”고 집필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 원장은 “우리 치과의사는 남다른 감성을 갖고 있다는 자부심과 더불어 개인적으로는 자기만족과 위로를 하며 한 편의 글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부족하나마 앞으로도 매진해나가겠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