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AI 기반 기술은 치과에 혁명을 일으킬 것입니다.”
치의학 분야 전 세계 석학이 한자리에 모여 AI가 치과의료에 미칠 영향을 진단했다. 이들은 AI가 향후 구강관리부터 진단 및 치료에 이르기까지 치의학 분야 전반을 변화시킬, 이른바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하버드대는 최근 AI와 치과학 글로벌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30개국 300여 명의 석학이 참여한 가운데 이뤄진 이날 자리에서는 AI를 접목해 개발된 다양한 장치의 프로토타입이 공개됐다. 또 환자용 스마트폰 앱 등 현재 진행 중인 연구 프로젝트 60여 개가 발표됐다.
특히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AI 기술이 치과의료 전반에 걸쳐 상당한 영향을 발휘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 자리에서 윌리엄 지아노빌레(William Giannobile) 하버드 치과대학 학장은 “AI는 구강건강관리 방식을 변화시키고, 나아가 진료 및 치료에 대한 공평한 접근성을 제고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이번 행사에서는 가상현실(VR)을 활용한 가상 치과 진료 시뮬레이션 등도 공개됐다.
반면, 이 자리에서는 AI의 치과의료접목에 대한 경계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AI가 다양한 기술적 측면에서 높은 확장성을 지니고 있으나, 윤리 등의 분야에서는 문제 발생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상업적 요소에서 환자의 데이터 관리 등에 관한 주의가 요구됐다.
이날 심포지엄 기조연설자인 페르난다 비에가스(Fernanda Viégas)는 “의료서비스 제공자가 AI의 의사결정을 맹목적으로 믿어선 안 된다”며 “신뢰나 투명성 등은 AI 시스템에서 달성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새로운 기술에 대한 경계심을 가질 것을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