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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부족하다던 충청권, 자체충족률은 전국 상위권

의료 자체충족률 충북도 67%, 충남도 71%
인천·울산·부산·대구보다 최대 8%p 이상 높아

 

최근 충청권의 치과대학 설립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이들의 공통된 주장은 충청권에 치과의료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 통계를 살펴보니, 충청권의 의료 자체충족률은 타지 대비 오히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지자체별 맞춤형 보건의료현황 분석 보고서’ 충청남도, 충청북도 편을 차례로 발간했다.

 

이에 따르면 충청권의 의료 자체충족률은 충청남도 71.4%, 충청북도 67.4%로 타지 대비 오히려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통계자료에서 인천광역시는 60.9%, 울산광역시는 65.2%, 광주광역시는 63.2%, 부산광역시는 60.6% 등으로 충청권을 밑돌았다. 특히 대구광역시의 경우 59%를 기록하며, 충청남도와 8%p 이상 차이가 벌어졌다. 즉, 충청권 시민들은 타 지역민들보다 비교적 원활하게 지역 내 의료시설을 이용하고 있단 방증이다.

 

뿐만 아니라, 충청권은 실환자 수도 감소 추세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북도의 실환자 수는 지난 2017년부터 연평균 0.7% 감소했다. 충청남도 또한 같은 기간 동일하게 0.7% 줄어든 추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현황은 치과의료시설 수급으로 범위를 축소해도 유사하게 나타난다. 충청북도의 치과 병·의원 증감율은 지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 2.9%로 전국 평균 1.5%보다 1.4%p 높았다. 또 충청남도는 1.8%로 0.1%p 높았다.

 

진료건수 및 진료비 항목에서도 충청권 치과는 성장세를 보였다. 충청북도의 경우, 치과 진료 건수는 연평균 2.9%, 진료비는 7.7% 상승했다. 또 충청남도는 진료 건수 2.7%, 진료비 6.4% 상향 곡선을 그렸다.

 

이 같은 실태에도 불구하고 충청권은 치대 설립 요구를 강행하는 분위기다. 지난 11월 충북도에서는 김영환 도지사가 직접 나서 치대 설립 등을 위한 민·관·정 특별위원회를 출범시키는가 하면, 충남도에서는 같은 달 충남대학교가 범시민 서명운동 전개와 더불어 치대·병원 설립 요청서를 복지부와 교육부에 제출키도 했다.

 

이에 치과계에서는 강한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치협 치과의료정책연구원은 지난 11월 27일 이슈리포트를 통해 국내 활동 치의 연평균 증가율이 OECD 국가 중 2번째로 높다고 지적했다.

 

정책연은 “의료인력 양성은 보건뿐 아니라 교육계도 영향 받을 수 있는 중요한 문제”라며 “필수의료와 지역의료의 강화를 위해서라면 보다 다양한 관점과 방식의 의료인 추계가 선행돼야 하며, 객관적 근거와 자료를 토대로 수요가 결정돼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