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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의 가을

Editor's Pic

“한겨울에 가을을 떠올리다.”

 

음력 360일, 4계절을 6개씩 15일마다 나누고,

각각에 그 시기 자연이 보여주는 의미를 담아 24절기로 이름을 정하였습니다.

봄에는 입춘, 우수, 경칩, 춘분, 청명, 곡우

여름에는 입하, 소만, 망종, 하지, 소서, 대서

가을에는 입추, 처서, 백로, 추분, 한로, 상강

그리고 겨울엔 입동, 소설, 대설, 동지, 소한, 대한

 

농경사회에서 계절의 변화는 생존과 직결된 문제였기 때문에,

시간을 세분하고 할 일을 ‘미리’ 정해놓는 것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였을 것입니다.

특정 시기에는 특정한 상황이 일어난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게 되고,

앞으로도 그 시기에는 비슷한 상황이 전개될 것임을 예측하는 기준을 마련한 것입니다.

급한 변고가 일어났을 때 슬기롭게 이겨낼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수십, 수백 대를 이어오면서, 고스란히 농축된 지혜에서 찾아내기 쉬운 것이 되는 것입니다.

 

사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보기 가능합니다. 

 

초등학교 시절 동경의 대상이었던

보이스카우트 단복 마크에 낱자로 새겨져 있던 말씀,

“ㅈ ㅜ ㄴ ㅂ ㅣ”

 

사진 역시 1년 농사와 비슷합니다.

최상의 아름다움으로 빛날 시기와 장소를 미리 알고 ‘준비’하지 않으면,

좋은 작품을 찍기 힘들다는 것을 사진가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우연에 의해 찍히는 경우가 많고,

운이 좋아 찍는 경우가 대부분인 아마추어이긴 합니다만,

순간순간을 필연으로 만들어가는 삶을 찍을 ‘준비’를 합니다.

 

 

 

 

 

 

 

 

한진규

치협 공보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