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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년도부터 문과생도 치대 도전 용이

이과에 유리했던 ‘기하’ 과목 수능에서 사라져
내신 9→5등급으로, 사·과탐 영역도 공통으로

 

교육부가 ‘2028학년도 대학입시제도 개편안’을 최종 확정·발표한 가운데 향후 문과 학생들도 치대 지원이 쉬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부는 지난 2023년 10월경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 시안’을 발표하고 국가교육위원회의 의견 수렴을 거쳐 지속적인 논의를 이어왔으며, 지난 12월 22일 이를 최종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확정된 개편안은 본래 시안의 핵심적인 내용은 유지하되 일부 항목에 있어 조정을 거친 것으로 확인됐다.

 

주요 골자는 수능 과목의 변화와 내신 제도의 변화다. 수능에 있어서는 문과와 이과의 구분을 없애 유불리를 해소, 모든 수험생이 같은 시험을 치름으로써 공정한 기회를 부여하고자 했다. 사회·과학 영역은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으로, 직업 영역은 성공적인 직업생활로 공통 응시하게 된다. 특히 치대나 의대 진학의 핵심으로 주목받던 수능 수학 영역의 경우 사실상 필수 선택이었던 심화 수학(미적분Ⅱ, 기하)을 수능에서 빼기로 했다.

 

실제로 지난 입시에 있어 서울 주요 대학 및 지방의 국립대의 경우 ‘의치한수약’(의대, 치대, 한의대, 수의대, 약대) 입시에 미적분, 기하, 과탐 등을 필수로 지정하곤 했다.

 

이번 개편안을 통해 수학 영역의 출제 범위는 문과에서 해오던 대수, 미적분, 확률과 통계로 좁혀졌다. 이에 따라 향후 문과에서 치대를 희망하는 학생도 사실상 선택과목에 있어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문과생 치대 도전 수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 개편안 내용 중 내신에 있어서는 현행 9등급 체계를 5등급 체계로 줄이고 절대평가(A~E), 상대평가(1~5등급) 성적을 병기하도록 했다.

 

일찍이 치대 지원을 준비하거나 문과에서 치대를 희망했던 학생들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개편안의 취지를 살펴보면 다양한 진로 선택이 가능하며 수능에 대비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단 각 대학의 수능 성적 반영 방식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한 입시 전문가는 “문과생에게 의대, 치대 입학의 문이 열린 것은 사실이나 이 같은 정책 변화가 실효성이 있는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교육부는 “2028 수능부터 심화 수학 없이 핵심적인 수학 과목들만 출제되고, 사회·과학탐구 영역도 통합사회·통합과학을 통해 사회·과학 기본 소양을 중심으로 평가하며, 고교 내신 평가가 5등급제로 개편되어 학생들의 경쟁 부담도 줄기 때문에, 수능 수학·사회·과학, 고교 내신에 대한 사교육 수요가 경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