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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 관리 치과대학 교육 중요하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전문가 ‘한목소리’
한치협 주관, 감염병 관리 관련 공청회 성료
치대 교육 충분, 치의 참여 제도 개선 필요

 

감염병 관리에 있어 치과의사의 역할과 현재 치대에서의 감염병 관련 교육 과정을 살펴보기 위해 전문가들이 모였다.


한국치과대학·치의학전문대학원 협회(이하 한치협)는 지난 6일 치협 5층 대강당에서 ‘치과의사 감염병 관리를 위한 치과대학 교육 과정 실태분석 공청회’를 개최했다.


특히 이번 공청회에서는 치과의사의 진료 영역 확장과 관련한 내용은 물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향후 감염병 관리와 관련한 치과의사의 역할을 살펴보고, 현재 치대에서 감염병 관리를 위한 교육 과정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돌아보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주제 발표에 앞서 정종혁 한치협 이사장은 “이번 공청회를 통해 감염병 관리에서 치과의사가 어떠한 역할을 할 것인지를 국내외 사례를 통해 심도 있게 토의하고,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되길 기원한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권긍록 대한치의학회장은 축사를 통해 “코로나19 시기에 우리 치과계의 역할과 존재감은 미미했다. 또 다른 감염병이 등장하기 전에 우리가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에 대해 논의하는 것이 필요하고 치과계에도 다양한 감염병에 대한 관리와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 4인 주제 발표, 치과의사 역할 논의

 

이어 교수 4인의 주제 발표가 이어졌다. 먼저 이부규 서울아산병원 교수는 ‘의과 치과 영역 충돌 시 치과대학 교육의 중요성-보톡스 사례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그는 “보톡스 문제도 있었지만 요즘에도 여전히 백신이니 뭐니 여러 가지 상황에서 영역 분쟁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학생 때부터 관련 내용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교육을 했다고 진료 영역이 추가되는 건 아니지만 기존의 법령이나 이런 것들을 봤을 때 우리의 영역이 될 수 있다고 생각되는 부분이라면 적극적으로 교육 과정에 넣어서 미래 기술이나 이런 것들을 가리키고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으로 권대근 경북치대 교수가 ‘감염병 관리에서 치과의사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치과의사가 감염병 관리에 중요한 역할을 하려면, 국민을 위해 어떤 현실적인 도움을 줄지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다른 나라에 비해 관련 지침 마련이 늦거나 없다”며 “우리도 교육 커리큘럼에 관련 내용을 적극적으로 반영할 필요가 있으며 또 법이 바뀌거나 했을 때 치협이든 치의학회든 대응할 수 있는 태스크 포스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감염병 관리 관련 치대 교육 과정 “충분”
정서연 연세치대 연구교수는 ‘국내 치과대학에서 감염병 관리 관련 교육 현황’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그는 “감염병이 발생하면 치료뿐만 아니라 진단 검사에도 많은 인력과 비용이 필요하다. 그런데 이런 시기에 검사와 예방 등에 업무에서 치과의사는 대부분 배제돼 있었다”며 “11개 치대·치전원 감염병 관리 관련 교육 현황을 살펴보면 감염병 관리를 위한 면역, 미생물, 병리, 약리학적인 기초학 교육 및 감염 관리의 실제, 임상 검사 및 술기에 대한 치대의 교육 과정은 충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김수연 연세치대 연구교수는 ‘오리건주 COVID-19 백신 투여 관련 치과의사 교육시스템’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해외 사례를 통해 알 수 있는 사실은 백신 물량 확보 이후에는 접종 인력 모집이 관건이었다. 많은 경우 백신 접종이 가능한 의료 종사자의 범위를 확대해 이를 해결하고 있었다”며 “치과의사는 훈련된 의료 전문가인 만큼 감염병 관리에 있어 안정적인 의료 인력 확보가 가능하며 예방 접종률 또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이날 공청회에서는 치과의사의 영역 확장을 위해 치대 차원의 교육을 통해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함께 다양한 현장 토론이 이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