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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스가드 의무화 초석 치과계·정부 “외상 방지 한뜻”

스포츠치의학회·임오경 의원 개최 심포지엄 성료
전문가 제작 마우스가드 필요성 강조, 홍보 박차
스포츠 외상 인한 구강악안면 손상 등 집중 논의

 

안전한 생활 체육 환경을 만들기 위해 정부와 치과계 전문가들이 모여 마우스가드 의무 장착 필요성을 논의했다.


대한스포츠치의학회(이하 스포츠치의학회)가 주관하고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주최한 ‘스포츠치의학 국회 심포지엄’이 지난 11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개최됐다.


‘건강한 생활 체육과 스포츠 외상의 예방: 맞춤형 마우스가드의 제작과 국가의 역할’을 주제로 개최된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정부와 치과계·스포츠계 전문가들이 모여 전문가 제작 마우스가드의 필요성과 이를 의무화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열띤 의견을 나눴다.


특히 이번 심포지엄에는 전 핸드볼 국가대표 출신인 임오경 의원을 비롯해 강충규 치협 부회장, 박종철 이천 장애인 선수촌장, 최정훈 서울시체육회 센터장 등 정부 및 치과계, 스포츠계 관계자가 직접 현장을 찾아 의미를 더했다.

 

 

본격적인 발제와 토론에 앞서 양인석 스포츠치의학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심포지엄 개최를 계기로 전문 의료인에 의해 제작되고 검증된 마우스가드의 효용과 중요성도 널리 알리고 착용도 더욱 대중화돼 마우스가드가 선수 또는 스포츠를 사랑하는 동호인들의 안전과 스포츠 능력 향상에 크게 이바지 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임오경 의원은 축사를 통해 “많은 스포츠 선진국들에 비해 국내 스포츠계에서는 여전히 악안면 외상 예방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이 부족한 편”이라며 “오늘 심포지엄이 보다 건강한 스포츠 활동을 누리기 위한 제도적 정비와 대국민 홍보 방안을 모색하는 장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강충규 치협 부회장은 축사를 통해 “이번 심포지엄이 마우스가드 착용 필요성과 중요성을 알리고 착용 의무화를 제도화하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로 인해 우리 모두가 건강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스포츠를 즐길 수 있고 우리나라가 성숙된 스포츠 선진국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 “악안면 외상 예방은 마우스가드뿐!”
이어 이의석 스포츠치의학회 차기회장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스포츠 치의학 전문가들의 발제 및 패널 토론이 진행됐다.


먼저 발제에 나선 황대석 부산대 치의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스포츠 외상으로 인한 구강악안면손상: 마우스가드의 중요성’을 주제로 발표했다. 특히 스포츠 활동 시 생긴 안면 손상과 관련해 부산대 치과병원의 데이터를 분석한 자료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최근 5년의 트렌드를 살펴봤을 때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전체적인 스포츠와 관련된 안면부 손상의 비율은 증가한다는 것”이라며 “그중에서 치아 손상이 높은 비율로 나타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치아 손상을 예방하는 방법은 마우스가드뿐”이라고 힘줘 말했다.


패널 토론에는 최성철 경희치대 교수, 전명섭 예쁜얼굴치과의원 원장, 박영범 연세치대 교수가 참여했다.


최성철 교수는 ‘세 살 버릇 여든까지! 소아 청소년의 외상과 마우스가드’를 주제로 실제 사례를 통해 마우스가드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그는 “아이들이 운동을 하다 보면 항상 외상이 발생한다. 접촉성 운동, 비접촉성 운동에서도 예방이 필요하다”며 “국민들이 마우스가드를 쓰게 하려면 주변 사람들이 전부 쓰게 하면 된다. 이번 심포지엄이 아이들부터는 운동하면서 마우스가드가 몸에 배게 만드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전명섭 원장(전 스포츠치의학회장)은 ‘치과의사에 의한 전문가의 손길: 마우스가드의 표준화제작’을 주제로 의견을 냈다.

 

그는 “마우스가드 제작은 치과의사와 치과기공사들이 전문적으로 제작을 해줘야 한다”며 “적절한 인상 채득과 정교한 디자인에 근거해 치과기공사에 의한 정교한 제작이 필요하다. 이러한 맞춤형 마우스를 사용해야 비로소 외상 방지와 경기 능력 향상의 효과를 함께 기대해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끝으로 박영범 교수는 ‘안전한 생활 체육 활성화를 위한 국가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그는 “안전에 대한 교육 강화, 안전 시설 확충을 통한 환경 조성이 공적 영역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또 개인 보호 장비 관련 규정, 개인 보호 장비 의료보험화, 개인 보호 장비 장착 관련 법규 제정 등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이 밖에 이날 심포지엄 자리에서는 각계 각층 전문가들이 스포츠 현장에서 바라본 악안면 외상 사례와 마우스가드 필요성에 대한 대국민 홍보 방안을 공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