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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도 소아청소년 비만 예방 나서야”

치아우식·악안면 발육 영향 등 치과적 제언 필요
서울대 연구팀 발표

소아청소년기의 비만은 성인기까지 이어지며 고혈압, 당뇨, 지방간, 우울증, 열등감 등 신체·정신적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구강뿐 아니라 전신건강을 돌볼 수 있는 치과의사는 소아청소년 환자의 비만 관리법을 인지하고, 이를 예방하는 데 나서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소아치과학교실 옹승환·김영재 연구팀은 ‘소아청소년 비만의 치과적 영향과 치과에서의 예방 및 관리법’이라는 표제의 연구를 치협 협회지 최신 호에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국내 소아청소년 비만 유병률은 지난 1979년 남 1.7%, 여 2.6%, 2013년 남 12.2%, 여 7.7%, 2017년 남 17.7%, 여 12%로 급격히 상승해왔다. 이 같은 원인으로는 유전적, 생물학적,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특히 비만은 치아우식 및 악안면 발육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치과의사도 비만 위험 요인 및 치과적 영향을 인지해야 한다는 것이 연구팀의 조언이다.

먼저 비만과 치아우식의 경우, 명확한 상관관계는 입증되지 못했다. 하지만 비만 아동의 식습관을 미뤄볼 때, 우식 위험이 높을 수 있으므로 치과의사는 식습관을 평가하고 개선 교육 및 불소 활용을 통한 우식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 치아 발달의 경우에는 치아 성숙도, 조기 맹출, 골격 발달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연구팀은 비만 소아청소년의 정신적 문제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ADHD의 경우 복용 약물로 인해 구강건조증, 부비동염, 구내염, 치은염, 혀의 변색, 이갈이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ADHD 치료제인 메틸페니데이트(Methylphenidate) 또는 리탈린(Ritalin)으로 인해 국소 마취나 진정법 약물의 효과가 감소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또 이와 관련해, 비만 소아청소년의 치과 진료 중 진정법 사용 시에는 호흡기, 심혈관계 합병증, 흡인 가능성 증가, 진정 수준 유지 어려움, 체중에 따른 약물 조정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이 밖에도 연구팀은 치과에서 비만 소아청소년을 진단할 시 ▲BMI 측정 및 구강 진료 기록 추가 ▲식생활 및 행동습관 교육 ▲부모 교육 등을 실시하는 편이 좋다고 권고했다.

연구팀은 “치과의사는 아동을 1세부터 진찰하기 때문에, 어린 나이부터 체중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종단적 상담을 할 수 있다”며 “비만의 효과적 예방을 위해서는 다학제적 접근이 필요하다. 따라서 치과의사도 비만의 예방과 관리에 동참해, 구강건강과 전신건강을 증진시키며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