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협회 정기이사회 의결을 통해 발족된 협회 내 특위의 사업의 일차 목표는 치주질환이 만성질환이라는 인식을 고양시키고 복지부와 질병청이 관리하는 만성질환 예방관리 항목에 치주질환을 포함시키는데 두어야 한다.
대한민국 구강질환(치주질환)은 2022년도 외래다빈도 상병통계에서 1위 (코로나-19제외)를 차지했으며 환자 수 1,800만 명, 요양급여비 총액 1조 9,000억 원을 넘어서고 있다.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한국에서 NCDs(non communicable diseases 비전염성 만성질환) 건강보험 진료비 증가추이는 2007년 이후 3.6배 증가했으나 만성질환 관리 시범사업을 통해 고혈압은 인지율, 치료율, 조절률에서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으나 당뇨병은 유병자 기준 조절률이 26.8%로 낮은 것은 공인된 진료지침마련 필요성을 의미한다.
치주염 관리 측면에서 새로운 접근 방법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해준다.
치주질환은 대사성 질환인 당뇨와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에 건강검진 결과 당뇨 진단 시 치주 질환 고위험군으로 치과 방문권고 및 관리하도록 구강보건사업기본계획에 제시되어 있다.
구강건강과 전신질환에 관한 국내외 연구를 보면 만성 염증성 질환인 치주염은 심혈관질환, 당뇨병, 만성폐쇄성 폐질환, 천식, 이상지질혈증, 치매, 흡연, 복부비만 등과 공통 위험 요소를 갖고 있기 때문에 일차의료와 구강 건강을 통합하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구강질환 관리가 전신질환 개선에 미치는 효과가 계속 보고되고 있는 근거는 다수의 공통 유전적, 환경적 위험요소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2012년 개발된 미국 오리건주의 구강 건강 통합 프로그램은 의료 및 구강 보건 제공자 간의 의사소통을 개선하는 프레임워크를 제시했으며 메릴랜드주에서는 ‘치과에서의 고혈압 스크리닝’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치과 의료진이 고혈압을 검진하여 진단받지 못하였거나 관리되지 않는 환자를 일차의료기관에 의뢰하고 흡연자의 경우 금연 조언 및 지원 프로그램에 연계해 주는 것으로 긍정적 결과를 얻었다.
대한치주과학회에서는 2009년 3월 24일 세계 최초로 ‘잇몸의 날’을 제정·공표했으며 치주병 세균이 구강 내 재발하는 주기인 3개월과 잇몸을 사랑하자는 24를 넣어서 3개월마다 잇몸을 사랑하자는 의미로 기념식 및 주요 매체 기자 간담회, 사진 홍보, 대국민 공개강좌를 실시해 오고 있는 것은 생활 습관병인 NCD를 국가 차원의 중요 보건행정 목표로 삼고 있는 세계적 추세에 맞게 NCD와 위험요소를 공유하는 치주질환을 통해 국가의 NCD관리사업에 치과의 역할을 찾아온 치주과학회와 협회의 공통된 인식 결과 특위가 결성되었다.
특위(위원장 강충규, 간사 송종운)는 8월 14일 초도회의에서 치주질환과 NCD 정책 지원, 노인의료·돌봄 통합지원 시범사업에 치과의료서비스의 정착, 치주질환 지수 개발, 요양보호사 구강관리교육, NCD관련 치과의사 회원교육 콘텐츠 등을 논의했다.
치주염은 만성 질환이며 NCD는 치주염과 밀접한 공통 분모를 갖고 있고 전신 건강을 향상시키 위해서는 만성병 관리 프로그램에 구강질환(치주질환)을 포함하는 통합 관리가 필요한 추세에 협회 내 특위가 출범한 것은 시의적절하고 그 역할이 아주 크다. 특위의 활동 및 성과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