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골괴사증과 관련해 국내외 최신 가이드라인을 총망라해 개원의들에게 확실한 임상팁을 제공한 세미나가 열렸다.
이화여자대학교 악골괴사질환 임상연구센터·임상치의학대학원 주관으로 마련된 ‘약물관련 턱뼈괴사 학술 심포지엄(2024 MRONJ Symposium)’이 지난 10월 20일 서울성모병원 마리아홀에서 1500여 명의 치과의사들이 몰린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세미나는 이화여대 악골괴사질환 임상연구센터 개소 10주년을 기념하는 심포지엄으로 대한구강악안면외과학회, 대한악안면성형재건외과학회, 대한골대사학회, 대한골다공증학회, 대한내분비학회가 공동주최로 참여했으며, 이대서울병원 구강악안외과의 김선종 교수(이화여대 임치원장)가 학술대회장, 김진우 교수가 조직위원장을 맡아 준비했다.
김선종 학술대회장은 “이화여대 악골괴사질환 임상연구센터가 2014년도 개소해 의과대학병원에서는 선도적으로 악골괴사질환 관련 연구를 많이 하고, 국책과제도 많이 수행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까지 나와 있는 문헌들과 임상적인 결과들을 잘 정리해 실제 임상현장에서 치과의사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정확히 전달하는 시간을 갖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의과의 내분비학회, 골다공증학회, 골대사학회 교수들과 구강악안면외과 교수들이 수차례 모여 많은 협의를 통해 공통적으로 인정하고 발표할 수 있는 내용들을 마련했다. 미국과 일본 등 해외 각국에서 포지션 페이퍼,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본 분들을 초청해 세계적인 동향도 살펴보는 기회도 마련해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해 준 것 같다. 앞으로도 악골괴사질환센터를 통해 MRONJ 관련 연구를 선도적으로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연에서는 최은주 교수(원광치대 구강악안면외과)가 ‘MRONJ 정의 및 진단, 영상학적 특징’, 이동욱 교수(국립암센터 산부인과)가 ‘비스포스포네이트와 데노주맙, 어떤 것이 더 위험한가? 새로운 약제의 위험성’, 박정현 교수(이대목동병원 구강악안면외과)가 ‘한국인 실제 인구기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약물관련 악골괴사증의 이해’ 등의 강연을 펼쳤다.
또 김윤학 교수(부산대학교 의생명정보학과)가 ‘멀티오믹스 데이터의 MRONJ 병인분석과 예후예측을 위한 임상적 적용’, 김범준 교수(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가 ‘Osteoporosis Treatment Strategies with Zoledronate’, 김재영 교수(강남세브란스병원 구강악안면외과)가 ‘임플란트 관련 MRONJ’등을 주제로 강의했다.
특히, 특별 초청 강연으로 Reuben Kim 교수(UCLA)가 ‘MRONJ and Osteomucosal Immunology’, Hiromitsu Kishimoto 교수(Hyogo University)가 ‘Latest MRONJ Position Paper 2023 in Japan’, Tara Aghaloo 교수(UCLA)가 ‘MRONJ-Clinical and Research Updates for the Practicing Clinician’을 주제로 강의하며 미국과 일본의 가이드라인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끝으로 김선종 교수가 ‘MRONJ 전반적 관리 프로토콜 제안’, 김진우 교수가 ‘MRONJ 완치 후 골이식과 임플란트’, 권대근 교수(경북대학교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가 ‘MRONJ의 수술적 처치, 보존적 처치 혹은 조기 절제?’를 주제로 강의했다.
김진우 조직위원장은 “이번 심포지엄은 올해 초 MRONJ Position meeting이 약 15년 만에 조직되면서 함께 기획됐다. 발생률은 낮지만 일단 발생하면 고령 환자에게 심각한 삶의 질 저하를 야기하기에 치과와 의과의 충분한 소통과 공감을 통해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며 “MRONJ Position meeting에는 5개 학회에서 20명의 전문가가 참여하며, 협동으로 MRONJ의 역학, 진단, 예방, 치료에 대한 근거 기반의 심도 있는 토의를 통해 합의문을 작성, 2025년 상반기 발간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 이번 심포지엄은 그 초석으로 준비했다. 참석한 모든 분들께 유익하고 의미있는 시간이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