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뿐 아니라 시인, 화가로도 활동하며 다방면으로 재능을 뽐내고 있는 송선헌 원장(미소가있는치과)이 최근 대전서구문화원 제9대 원장에 당선돼 15일 취임하며, 4년간 임기를 수행하게 됐다.
치과의사와 문화원. 다소 생소한 조합이지만 돌아보면 역대 적잖은 치과의사들이 문화원과 깊은 인연을 맺어왔다. 대표적으로 김천문화원장을 지낸 송재성·송영호 원장, 김현풍 전 강북구문화원장, 허 량 전 울산동구문화원장 등이 있다.
송 원장은 또 한 명의 치과의사 출신 문화원장으로서 당찬 포부를 밝혔다.
송 원장은 “치과의사는 진료실 내에서 늘 작품(Tooth Art)을 만들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런 예술적 역량을 통해 사회에 봉사하는 것도 치과의사의 행복 중 하나”라며 치과의사로서 문화원장을 맡게 된 것에 대한 소감을 표했다.
이어 송 원장은 “치과의사와 문화원장은 어울리는 조합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역할들이 모여 우리 치과계의 입지를 넓히는 긍정적 효과를 불러올 것”이라며 “문화회원들의 연령층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치과계와 협업해 잇솔질, 치주질환, 임플란트 등에 대한 강연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송 원장은 지난 2007년 시인으로 등단한 후 현재까지 꾸준히 문학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글과 그림을 기고하고 있는데, ‘정원은 달로 시작한다’, ‘올봄에도 목련은 떨어진다’, ‘퇴근길에 케이크를 사들고’ 등 다양한 작품으로 독자와 만나고 있다.
이와 관련 송 원장은 문화활동 경험이 치과의사로서의 정신건강이나 삶의 균형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고 밝혔다. 그는 “작품의 성취를 통해 자존감을 높이고 결국 자아실현을 이룰 수 있다”며 “높은 자기만족은 삶의 행복을 생성하고, 행복바이러스를 주변에 전파하는 긍정적 파급효과까지 불러온다”고 설명했다.
송 원장은 문화원을 통한 지역사회 기여를 꿈꾸고 있다. 특히 본인도 치과의사기에, 치과계가 후원자로서 문화원의 공연에 참석해 좀 더 넓은 화합을 이루길 꿈꾼다고 밝혔다.
끝으로 송 원장은 30주년을 맞은 대전서구문화원의 수장으로서 향후 계획으로 ▲전문가와 함께하는 문화역사 탐방 ▲계간지의 전자책화 ▲지속적인 인문학 강좌 ▲주변 기업이나 상권과 연계한 버스킹 공연 ▲회원 한 사람, 한 사람을 만나 소통하는 간담회 등을 꼽았다.
송 원장은 “이런 행보가 문화를 사랑하는 우리 치과계에도 자극이 되고 강화의 기회가 돼 함께 따뜻한 사회의 일원으로서의 치과계가 되길 소망한다”며 “몸으로 안는 ‘포옹’을 넘어 마음으로 안는 ‘포용’의 삶은 오직 문화만이 가능하다고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