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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 개수 줄어들수록 수명도 준다

보철 치료, 사망 위험 감소 효과
받지 않은 경우보다 15.5% 낮아

치아 개수 감소가 사망 위험 증가와 밀접한 관련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보철 치료를 받은 경우 사망 위험이 유의미하게 낮아진다는 사실을 입증해 보철 치료 및 치아 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치과보철학회(이하 보철학회)는 ‘틀니의 날’ 제정 10주년을 맞아 한국인의 치아 상실과 보철 치료가 수명에 미치는 영향을 장기적 관점에서 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밝혀냈다고 공개했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산하 국민건강영양조사(KNHANES)와 사망원인통계를 연계한 빅 데이터를 기반으로 진행한 것이다.


해당 통계에서 60세 이상 고령자 1만4253명을 최종 연구 대상자로 추출해 분석한 결과 보철학회 연구진은 60세 이상 한국인에서 잔존 치아 개수가 1개 감소할 때마다 사망위험이 약 1.2% 증가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치아 4개가 상실될 경우 약 5%, 8개가 상실될 경우 약 10%의 사망위험이 늘어나는 셈이다.


아울러 잔존치아 개수에 따라 그룹을 나눈 뒤 10년 생존율을 비교할 경우 28개의 모든 치아가 남아 있는 경우에 비해 치아 상실 그룹에서 10년 생존율이 감소했으며, 잔존 치아의 개수가 적을수록 생존율 역시 감소하는 경향을 확인했다.


특히 잔존 치아 개수의 위험 분기점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잔존 치아가 20개 미만일 때 사망 위험이 급격히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잔존 치아가 20개 이상인 경우와 비교해 20개 미만인 경우에는 10년 생존율이 14.9% 낮았고, 15년 생존율은 무려 21.5%까지 감소했다.


이같은 연구 결과는 잔존치아 개수 20개가 단순한 수치가 아니라 생존율에서 의미 있는 분기점으로 작용하며, 또 구강 건강이 전신건강과 생명에 직결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라는 사실을 방증한다. 60세 이상 한국인에서 8개의 대구치 상실 빈도를 고려할 때 이는 매우 의미 있는 수치라고 보철학회는 언급했다.


연구진은 또 잔존치아 0개에서 20개 이하의 치아를 가지고 있는 대상자 중에서 보철 치료를 받지 않은 군과 보철 치료를 받은 군의 사망 위험도를 비교했다. 연구 결과 보철 치료를 받은 군이 받지 않은 군보다 사망 위험도가 15.5% 낮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는 치아 0∼20개와 같이 적은 치아가 남았을 때 고정성 보철, 부분 틀니, 완전 틀니로 보철 치료를 하면 사망 위험도를 감소시킬 수 있음을 과학적으로 증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보철학회는 “이번 연구는 잔존 치아 개수가 한국인 수명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규명하는 한편 크라운, 임플란트, 틀니 등과 같은 보철 치료가 사망 위험도 감소에 기여함을 입증했다는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며 “이를 바탕으로 노년층 보철 치료의 접근성을 더욱 향상시키는 것에 대한 학문적 기반을 마련하고 국민들에게 치아 건강의 중요성과 적극적인 치과 치료의 필요성을 인식시키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학회 측은 향후 수명뿐 아니라 다양한 전신 건강 상태에 대해 구강 건강 및 보철 치료가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후속 연구를 현재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