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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물결, 선택 아닌 생존의 문제: 치과계의 새로운 항해 시작

Editor Column

지난 11월 13일, 치의신보 기획 4차 포럼의 주제였던 ‘AI 물결 속 치과계 현재와 미래’는 우리에게 AI가 더 이상 먼 미래가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 전략임을 분명히 일깨워주었다. 패널들의 일치된 의견처럼, AI는 거대한 강물의 격류와 같아 이를 거스를 수 없으며, 이제 치과 경영의 핵심 요소로 깊숙이 자리 잡았다. 진료실 내 AI 영상 진단 보조 솔루션부터 환자 응대, 마케팅에 활용되는 챗봇 및 데이터 분석까지, AI는 이미 우리 곁에 와 있다.


AI 리터러시: 진단과 치료를 넘어선 ‘새로운 눈’
AI 기술이 치과의사의 일을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다는 것이 중론이지만, AI를 잘 쓰는 치과와 그렇지 못한 치과 사이에 극명한 차이가 생겨날 것이라는 현실적인 경고는 간과할 수 없다. 이는 곧 AI 리터러시와 경영 능력이 생존 경쟁력이 되는 시대가 도래했음을 의미한다.


AI 리터러시는 단순히 인공지능이 무엇인지 아는 것을 넘어서서 AI가 생성하는 데이터를 비판적으로 해석하고, 이를 임상 의사 결정 및 경영 전략 수립에 통합할 수 있는 능력으로 볼 수 있다. 우리는 머신러닝, 딥러닝의 기본 개념을 이해하고, 치과 특화 AI 솔루션의 작동 원리를 파악하여 AI가 제시하는 진단 보조 정보의 신뢰도와 한계를 명확히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AI는 충치나 치주 질환 진단의 탐색률을 높여 치과의사의 실수를 줄이고 진료의 일관성을 확보해 준다.

 

AI를 인간 전문가의 판단을 높은 확률로 돕는 도구로 인식하고, 궁극적으로 성공적이고 효과 높은 치료를 위한 수단으로 그 가치를 이해해야 한다.


실제 AI를 적극 활용하는 개원의 패널의 주장처럼, 일단 자전거를 배우듯 익숙해지면 병원 생산성과 효율성을 쉽고 즐겁게 높일 수 있다. AI업체 대표의 지적처럼, 한국 치과계가 표준화된 데이터 세트 구축과 학계·임상과의 협력이라는 트랙을 순조롭게 달리면서 업스트림(검사·진단) 분야 발전에 더욱 힘써야 할 시점이라고 하는 것은 한국 치과계가 그렇지 못하고 게걸음을 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을 직시한 말이다.

 

이제는 감의 경영이 아니라 과학적 경영의 시대다. 데이터 기반의 경영 능력 향상이 필수적인데 경영 환경의 복잡성과 경쟁 심화는 이제 치과의사에게도 전문적인 데이터 기반의 경영 능력을 요구한다. AI는 이 경영 능력을 비약적으로 높여줄 열쇠다.

 

AI는 전자차트(EHR)와 연동되어 환자 내원율, 치료 동의율, 연령별 선호 치료 등 방대한 치과 데이터를 분석한다. 치과의사는 이 데이터를 통해 경영의 ‘블랙박스’를 열고, 더 이상 ‘감(感)’이 아닌 ‘과학’에 기반하여 의사 결정을 내려야 한다.


AI 상담 챗봇을 통한 24시간 환자 응대와 SNS 예약 관리 연동 등은 환자들에게 새롭고 편리한 디지털 경험을 제공한다.


이는 환자 만족도를 높이고 치과의 차별화된 브랜딩으로 이어져 결국 경쟁력을 확보하게 만든다.

 

미래를 위한 임상ㆍ교육ㆍ연구의 삼각 통합은 급변하는 AI에서 거스를 수 없다. 치과의사 스스로가 AI 리터러시를 필수 전략으로 삼고, AI 기술을 경영 전반에 통합하는 디지털 전환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 이때 치과는 단순히 ‘의료기관’을 넘어 ‘디지털과 인간 중심의 치과의료 서비스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여 생존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대학교육에 AI 교육을 체계적으로 정립하는 것이 절실하며, 빠른 변화 속도를 감안하여 평생 교육 체제 또한 제안되었다. 이제 임상·교육·연구의 ‘삼각 통합’이 본격적으로 준비되어야 글로벌 경쟁 시대에 한국 치과계가 살아남을 수 있다.


AI는 단순한 장비가 아닌 사고방식의 혁신이며, 사람과 AI의 협력은 앞서나가는 새로운 치과의 기준이 될 것이라는 한 패널의 주장은 실연과 더불어 참가자들의 공감을 이끌어 냈으며 미래는 이미 시작되었고, 치과 경영의 성공은 이 새로운 시대에 대한 우리의 학습 의지와 적용 능력에 달려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