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맞아 하루 10~20건 문의
“단지 치아교정치료를 받았을 뿐이에요.”
어느 날 갑자기 몰라보게 예뻐진(달라진) 외모로 나타난 연예인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다.
최근 연예인들 사이에 불고 있는 미용 목적의 치열교정 ‘열풍’이 방학시즌과 맞물리면서 환자들의 교정치료 문의로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얼만 전에는 평소 입이 약간 튀어나왔던(돌출입) 모 여자 탤런트가 몇 달 만에 몰라보게 달라진 모습으로 나타난 직후, 제기된 각종 성형수술 의혹을 “급속치아교정을 받았을 뿐”이라고 일축하면서 ‘급속치아교정’에 대한 관심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며 회자 되기도 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치아교정만으로 달라진 연예인들의 외모에 대해 “치아 교정만으로 절대 그렇게 달라 질순 없다”는 의견서부터 “어디서 했느냐, 나도 하고 싶다” 등등 다양한 반응을 쏟아 내며 ‘돌출입 수술’에 대한 관심을 이어갔다.
특히 네티즌들의 이러한 관심이 단기간 치아교정만으로 성형수술 이상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심리로 이어진데다 최근 방학시즌까지 맞물리면서 실제 교정치료 상담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강남에서 교정치료를 주로 하는 모 원장은 “방학시즌인데다 최근 특정 연예인이 치과 교정치료로 돌출된 입을 교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련 시술을 문의하러 오는 환자 수가 많을 때는 10~20여명에 달할 정도로 부쩍 늘어 깜짝 놀랐을 정도”라고 밝혔다.
그는 또 “과거에는 돌출입이나 주걱턱, 악안면 수술을 대부분 성형외과서 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나 최근 모 연예인이 덕분(?)에 관련 시술이 치과영역이란 인식이 조금씩 자리 잡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울러 “최근 이러한 인식 확산으로 기존 방학시즌이 되면 관련 시술을 받기위해 성형외과로 몰리던 환자들이 치과로 발길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치과진료 영역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지만 일부 치과에서 이를 너무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경우도 있어 우려되는 부분도 없지 않다”고 밝혔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