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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환 원장의 지상강좌]전치부 심미보철


·심미보철 - 치과기공사와의 의사소통

 

 


심미적인 보철물은 어느 한쪽의 노력만으로는 얻어 질 수 없다. 치과의사가 심미적 수복을 위해 인접치와 조화되는 색을 선택하고 심미적 기준에 따른 이상적인 형태를 설계한다고 할지라도, 이것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기공사에게 정확히 전달되지 않는다면 성공적인 보철물이 제작될 수 없다. 아무리 재능있는 기공사라 할지라도 환자에 대한 다양한 정보 없이 석고 모형만으로는 심미적인 보철물을 만들 수 없다. 이것은 우리가 한번도 본적이 없는 무언가를 상상으로 그려내는 상상화와 다를 바 없다. 특정 환자에 어울리는 심미적인 보철물이란 있는 그대로를 실제그대로 묘사하는 사실주의적인 기법이 필요한 것이다. 이와 같은 이유에서 치과의사와 기공사 간의 의사소통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 정보를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
가장 정확한 정보전달 방법 중의 하나는 기공사가 직접 치과에 내원하여 환자를 관찰하고 치과의사와 의견교환을 하는 것이므로, 치과에 기공실이 있거나 가까운 거리에 기공소가 위치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간접적인 방법을 최대한 동원하여 정보를 전달해야만 한다. 그러므로 우리가 소홀하기 쉬운 다음과 같은 정보 전달 방법을 최대한 이용하며, 기공소에 보내는 패키지에는 가급적 치료 전의 많은 정보를 가진 매체들을 모두 담아서 보내주는 센스(?)가 필요하다. 왜냐면 환자를 직접 보내줄 수는 없으니까 말이다.
 
▶ 기공의뢰서
기본적인 의사소통 수단이 될 수 있으며 정확하고 세밀한 의뢰서 작성에 신경을 써야 한다. 의뢰서에는 환자의 나이, 성별은 물론 심미적 문제점과 환자나 술자가 원하는 요구사항 등이 명확하게 기술되어야 한다. 특히 도재 축성시 기본 바탕이되는 색상을 표기하며 가능하다면 그림의 형태로 색상에 관한 정보를 나타내는 것이 좋다 (그림 1).

 

▶ 진단모형
이는 의사소통의 3차원적 정보이며 특히, 치료전 모형은 기공사에게 환자 보철물 제작을 위한 소중한 정보를 제공해 준다. 즉, 수복되어야 할 치아의 전체적인 윤곽, 표면질감 및 협설면의 세부구조 등을 기공사에게 제공해줄 수 있으므로 반드시 기공물 패키지에 함께 보내져야 한다. 

 

▶ 진단납형 모델 혹은 임시보철물 장착 후의 복제모형

진단납형은 환자 얼굴의 전체적 형태, 입술의 위치, 발음 및 교합 등을 고려하여 제작되어야 하며, 환자에게 치료방법 및 치료 후의 결과에 대해 가시적으로 보여줄 수 있다. 또한 진단 납형 조각은 치과의사 자신이나 기공사에 의해 제작될 수 있으며, 최종 결과에 관해 상호간에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중요한 시발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형성된 형태는 최종 보철물에 그대로 반영되어야 한다. 기공실에서 실리콘 인덱스의 적절한 사용은 예상하는 최종 형태를 쉽게 얻을 수 있도록 해주는 좋은 방법이다.

 

▶ 지대치 형태가 정확히 복제된 작업모형
모든 보철물의 제작을 위해서 정확한 작업모형이 필요하지만, 특히 collarless 도재관이나 완전도재관을 제작하는 경우에는 부정확한 변연을 가진 작업 모형에서 제작된 보철물은 구강내 시적시에 파절이 발생되거나 장착후 변연치은염을 유발하여 조기에 심미적 실패를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최근 사용이 증가된 CAD/CAM 지르코니아 보철물 제작 시에는 명확한 변연 형성이 매우 중요하며, 인상채득 시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실제로 부정확한 작업 모형을 기공사에게 건네주고 보철물이 잘 맞지 않는다고 죄(?) 없는 기공사를 탓하는 우를 범하지 않아야 한다.  

 

▶ 인터넷을 통한 화상정보 전달
하나의 색상만을 가지는 모형재와는 달리 사진은 치아의 색상에 관한 정보, 특히 특정 부위의 변색이나 절단부의 투명도 등에 관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훌륭한 방법이지만, 사진 촬영시의 광원, 필름의 종류 및 카메라의 성능 등에 의해 그 결과가 매우 달라지므로 이것만으로는 정확한 색조 가이드가 될 수 없다. 그러므로 기준이 되는 shade guide와 함께 촬영된 사진은 상대적인 색상 정보를 좀 더 정확하게 전달 할 수 있다.


그러나 기존의 사진 혹은 슬라이드를 기공사에게 전달하는 방법은 추가 비용 및 신속성이 결여되는 단점을 가지고 있으므로, 최근에는 디지털 카메라를 이용한 사진 촬영 및 인터넷을 통해 색상에 관한 정보를 교환하는 방법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물론 이 방법도 카메라의 성능 및 모니터의 해상도에 따라 색상이 달라질 수 있지만, 전반적인 색상 분포를 손쉽게 전달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그림 2, 3).

 

▶ 디지털 색상 측정 결과
Shade guide를 이용한 육안관찰이나 함께 촬영한 디지털 사진을 보내는 방법과 더불어 색상측정 기기를 통해 얻어진 색상정보를 출력하거나 인터넷을 통해 전달할 수 있다. 그러나 IT 시대를 살고 있는 지금에도 많은 치과의사들이 디지털 측색기기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것으로 보이며, 색상 측정 기기를 사용한다고 해서 언제나 심미적으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치과의사가 직접 색상 선택을 위해 고민하지 않고도 많은 정보를 쉽고 정확하게 얻을 수 있는 매우 커다란 장점을 지니므로 저자는 오래전부터 이것을 임상에 적용하고 있다.

 

▶ 술후 비평 (Postoperative critique)
심미보철 제작시 환자가 직접 기공소를 방문하기도 하는 유럽 국가들과는 달리 국내에서는 현실적인 이유로 환자와 대면할 기회가 적은 기공사들에게 본인이 제작한 보철물에 대한 질적 평가의 기회를 제공하는 의사소통 방법이 될 수 있다. 또한 술후 사진을 공유하여 잘된 점과 잘못된 점을 평가하여 보다 심미적인 보철물을 제작하기 위한 개선 방안을 찾을 수 있다.

 

 

■ 색상 측정 장비의 최신 경향
 
Shade guide를 사용한 육안 관찰의 부정확성을 극복하기 위해, 최근 10여년간 비교적 여러 종류의 색상측정 장비가 개발되어 임상에 사용되고 있으며, 이 중에 국내에 도입된 장비로는 ShadeScanTM (CYNOVAD Inc., CANADA), ShadeEye NCC (SHOFU Inc., Japan), Shadepilot (Dentsply Degudent, Germany), Easyshade (Vita, Germany) 등이 있다 (그림 4~7). 가장 최근에 개발된 장비는 Crystaleye (Olympus, Japan)이며, 국내에는 향후 출시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그림 8).

이와 같은 장비들은 명확하고 정확한 방법으로 색조의 객관적인 분석을 용이하게 해주며, 심미적인 보철물 제작을 가능하게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아직은 장비에 따라 색상측정 결과치가 다르고, 가격이 고가이며, 얻어진 계측 데이터를 도재 축성 작업에 직접적으로 이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그림설명

<그림 1> 기공사가 직접 환자를 관찰하고 도재축성에 관련된 정보를 스케치 하였다.(자료제공:박치민소장, Park"s Dental Studio)
<그림 2> 치과의사와 기공사는 이미지 뷰어를 사용하여 사진자료를 관리하고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그림 3> 이미지 뷰어를 사용하여 사진 이미지를 다양하게 조절하면  채도와 명도분포를 좀 더 명확히 파악할 수 있다.
<그림 4> 디지털 색상 측정 기기의 특징을 보여주며, 국내 도입장비는 붉은색으로 표기하였다."
<그림 5> ShadeScanTM (CYNOVAD Inc., CANADA) 사용 모습.
<그림 6> ShadeScanTM 을 사용하여 얻어진 색상분포 및 절단부 투명도를 볼 수 있다.
<그림 7> Easyshade (Vita, Germany).
<그림 8> 가장 최근에 개발된 Crystaleye (Olympus, Japan)이며 국내 출시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