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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아찔" 기도내 이물질 흡인 이렇게 대처하세요

앗! 아찔


기도내 이물질 흡인
이렇게 대처하세요


상·하악구치부, 상악전치부 치료시 각별 주의

 

서울아산병원 구강외과 연구진
응급사고 예방·대처법 ‘눈길’


치과의사라면 누구나 한번쯤 진료중 치과용 기구 및 재료 등 이물질이 환자 기도내로 흡인될 뻔한 아찔한 응급 상황을 경험한 적이 있을 것이다.


보통 이물질이 상부위장관으로 넘어간 경우 대부분 합병증 없이 자연적으로 배출이 되지만 기도로 넘어간 경우는 생명에 위협적인 합병증을 야기할 수 있어 진료시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다.


진료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기도내 이물질 흡인과 관련한 예방법과 응급 상황 발생 시 대처방안이 소개돼 관심을 모은다.


손영진, 하병각, 전주홍 서울아산병원 구강외과 연구진이 지난 2007년 8월부터 2012 8월까지 6년여간 기도내 이물질 흡입으로 서울아산병원호흡기내과에 내원한 환자 중 기관지 내시경수술을 통해 기도내 이물질 흡인이 확진된 환자 20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와 함께 예방법 및 대처방안을 소개했다.


연구진이 추적 조사한 환자는 총 20명(남자 18명, 여자 2명)으로 평균나이는 60.75세(17개월~86세)였다. 이들을 대상으로 기도내로 흡인된 이물질을 조사한 결과 치과용 기구 및 재료가 10증례(50%)로 가장 많았다.


이중 치과 보철물이 70%였고, 임플란트 관련 소기구가 30%로 대부분 치과의사의 부주의함으로 기도내 이물질 흡인이 발생한 사례인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치과 치료시 발생하는 이물질의 기도내 흡인은 대부분 술자 및 보조자의 부주의와 예방책 결여로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자칫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한 응급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이물질의 기도내 흡인 위험성이 높은 환자를 치료하거나 빈도가 높은 보존 또는 보철치료를 시행할 때는 예방법을 반드시 시행해야 한다. 또한 이물질의 기도내 흡인에 의한 응급상황이 발생한 경우 대처 방안을 모색해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연구진은 특히 혀로 인해 술자의 움직임에 제한이 있고 인두와 가장 근접한 ‘하악구치부’를 치료할 때 기도내 이물질 흡인이 발생할 가능성 크다는 연구 보고가 있는 만큼 진료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고 당부했다.


또 앙와위에서 하악을 위로 들어 올리면 구강, 인두, 기관이 일직선이 되는데 이 상태에서 이물질을 삼키면 상부위장관이 아닌 기도로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며 이 같은 자세로 진료를 시행하는 ‘상악구치부 및 상악전치부’ 치료시 기도 흡인 사고 발생 확률이 높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아울러 이와 관련  예방법  및 숙지하고 있어야 할 응급사항 해결방안을 소개했다<오른쪽 박스 참조>.

 

이물질 흡인 예방법


- 보존, 근관치료시 반드시 러버댐을 사용한다


- 러버댐을 사용할 수 없는 경우 불투과성 물질이 포함된 거즈를 인후

  부위에 방어막으로 사용한다


- 보존, 보철치료시 보철물 및 기구를 치실로 결찰하고 밖으로 견인해

  고정한다


- 상악 또는 하악 치료시 head rest를 올려 기구 및 재료가

  협점막안으로 들어가서Positional Factor의  위험성 감소시킨다


- 인후반사가 예민한 환자는 다른 환자들보다 Upright Position으로

  치료를 진행해 반사운동을 줄인다

 

- 술자는 기구 사용 시 주의를 기울이며 숙련된 보조인력을 배치해

  위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교육한다


- 성능이 좋은 흡입기를 사용해 이물질의 기도내 흡인을 예방한다

 

응급 상황 발생 시 대처방안


- 기구 및 재료가 목으로 넘어가면 즉시 환자의 얼굴을 측면으로 돌려

  이물질을 제거하거나, 상체를 20~30도 세운 자세로 이물질을 뱉어

  내도록 유도한다


- 위의 방법으로 이물질 제거를 실패한 경우, 기도유지와 산소공급을

  시행한 후 환자의 증상을 살펴본다.


- 만약 환자가 증상이 없는 경우 응급상황이 아니므로 환자를

  안정시킨 후 즉시 의학적 검사가 필요함을 설명하고 병원으로 옮겨

  방사선 사진을 촬영해 이물질의 위치를 확인한다.


- 환자가 심한 기침, 호흡시 천명, 이물감,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보인다면 응급상황으로 일차적으로 환자의 기침을 유도하고 등을

  4번치는 Back-slapmethod나 손으로 복부에 압박을 가하는

  Heimlich maneuver를 시행해 본다


- 가능하다면 맥길 겸자 등과 같은 기구를 이용해 구강내로 제거를

  시도해 본다


- 이와 같은 방법으로도 제거가 안 될 때는 구강대 구강 호흡법을

  실시해 이물을 좌, 우측 어느 한쪽 기관지로 밀어 넣어 기도를 확보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 만약 이물질이 상기도에 위치에 위의 방법으로 해결되지 않는 경우,

  즉각적으로 기관내 삽관술을 시행해 기도를 확보하고 자발적 호흡이

  유지되고 의식이 유지된 후, 적절한 치료를 시행해야한다


- 만약 기관내 삽관술이 가능하지 않은 경우 기관절개술 또는

  윤상갑상연골 절개술을 시행할 수도 있다


- 가까운 병원으로 이송후 이물질의 기도내 흡인 진단을 위해 병력과

  증상을 확인하고 이학적 검사로서 청진상 호흡음의 약화 여부를

  판단한 후, 흉부 방사선 사진을 찍는다


- 만약 흉부 방사건 사진에서 나타나지 않는 경우 흉부 컴퓨터 단층

  영상을 촬영한다


- 영상에서 이물질을 발견하지 못할 경우 기관지 내시경술을 통한

  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 기도내 흡인으로 진단 됐다면 기관지 내시경 술을 첫 번째로 선택한다


- 내시경 수술로 제거가 안 될 경우 마지막 방법으로 개흉수술을 시행한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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