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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치의학 사업 ‘큰 틀’ 만든다

이재일 서울대 치의학대학원장 기자간담회


 

서울대 치의학대학원(대학원장 이재일· 이하 대학원)이 북한을 비롯한 국제협력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재일 대학원장은 지난 4일 치과계 전문지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대학원이 추진하고 있는 통일치의학 및 대외 협력 사업을 설명했다.


지난 달 28일 류길재 통일부 장관 초청 강연회를 개최한데 이어 11월부터는 통일치의학협력센터(센터장 김종철·이하 협력센터)를 가동하는 등 구체적 움직임에 나서게 된 것이다. 

통일부 장관 초청을 통해 학내·외의 관심을 환기하고 이해를 증진시키는 한편 협력센터라는 실체적 조직까지 확보함으로써 중장기 ‘로드맵’을 제시할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특히 협력센터의 경우 ▲북한구강보건 의료·교육체계에 대한 단계적인 연구 분석 ▲남북한 치의학 관련 상설 협의체 구성 ▲남북한 구강보건 의료정책 평가 및 개발 ▲치의학 분야의 특수성에 따른 대북 인도적 구강보건지원 사업 시행 ▲탈북자 연구를 통한 간접적 북한주민 구강보건 현황 조사 등의 과제를 진행, 해당 사업의 중추적 역할을 해 나갈 예정이다.


이재일 대학원장은 이와 관련 “통일시대 남북 치의학 발전을 위한 첫 걸음으로, 질서 있는 교류 및 협력을 위해 대학원이 보다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일회성, 전시성 사업이 아니라 필요에 대해 명확하게 이해하는 한편 치의학이라는 전문 분야가 통일에 과연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지 파악한 후 호혜 및 상호협력의 관점에서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것이 이 대학원장의 소신이다.

 


지난해 11월 탈북 청소년을 위한 치과진료소인 ‘물망초치과’를 경기도 여주에 개원하기도 한 김종철 센터장은 “통일이 될 경우 남북한 치의학계에 상당한 혼란이 올 수 있기 때문에 그에 대비해서 미리 준비를 해야 한다”며 “먼저 북한의 현황을 파악하고 서로 이해하며 가능하면 교류하는 방안을 협력센터에서 주도적으로 연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선 협력센터 측은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기관인 ‘하나원’ 입소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 등 체계적 조사를 진행하고 이를 토대로 북한 치과의료 현황에 대한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한편 북한 치의학 교육기관과의 학술교류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이밖에도 국제협력사업과 관련 대학원 측은 미얀마를 비롯한 2〜3개국과 구체적 MOU를 체결하는 한편 이를 위해 다양한 국내 재단 및 민간단체 그리고 동문 병원과의 지속적 협력관계를 형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학원은 최근 대학원 구성원들의 대외봉사 활동을 담은 ‘행복나눔’책자를 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