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일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신임 장관으로 공식 임명했다.
문 장관은 취임사를 통해 “보건복지 업무의 다양한 이해관계를 떠나 국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항상 잊지 말 것”을 다짐했다.
문 장관은 또 “모든 보건복지 정책의 설계에 있어서 철학이나 이념에 얽매이지 말고 주어진 정책목표를 가장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된다”며 “등소평의 ‘흑묘백묘론’처럼 정확한 정보와 통계를 토대로 우리의 여건과 실정에 맞게 보다 과학적으로 제도를 설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문 장관이 야당과 시민단체로부터 사퇴하라는 강한 압박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임명이 강행됨에 따라 향후 정책을 추진하는데 있어서 상당한 불협화음이 예상되고 있다.
민주당은 문 장관을 검찰에 고발한데 이어 장관 임명발표가 나자 3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문 장관의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참여연대도 문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서 복지부는 정치권으로부터, 시민단체로부터도 지지를 받기에 버거운 상황이다.
문 장관은 연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한국개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을 지내 의료의 공공성보다 산업적 측면을 우선시할 것이라는 평이 우세해 향후 정책 향방에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