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6 (금)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기사검색

환자가 바라는 1차 의료기관-원하는 시간에 예약없이 갈 수 있어야

야간 등 진료시간 연장도 원해…의료인과 시각차 커

환자들이 바라는 1차 의료기관은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예약 없이 갈 수 있는 병원’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와 흥미롭다.

지난 6일 문정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새누리당 의원 주최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형 일차의료의 확립을 위한 발전전략’ 세미나에서는 이진용 서울시 보라매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단 교수가 ‘일차의료에 대한 소비자 인식 조사결과’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이 교수 발표에 따르면 최근에는 1차 의료기관에 대한 국민들의 거리적 접근성이 해소됐기 때문에 이보다는 시간적 접근성에 대한 요구가 더 크다는 설명이다.   


회사원이나 학생 등 근무시간이나 학업시간에 묶여 있어야 하는 환자군들은 퇴근 후나 방과 후 늦게까지 문을 여는 1차 의료기관을 원한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야간진료를 하는 병원이 늘고 심지어 일요일에도 문을 여는 병원이 생겨 의료기관에 대한 시간적 제한이 많이 해소되고 있지만, 의료소비자는 1차 의료기관이 진료시간을 더 확대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이 이 교수의 설명이다.


결국, 국민들이 가장 원하는 1차 의료기관에 대한 바람은 원하는 시간에 예약 없이 가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곳이었다.


반면, 의료기관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는 여전히 1차 의료기관보다 2·3차 의료기관이 크다는 분석이다. 환자들은 같은 검진이라도 상위 기관에서의 진단결과를 더 신뢰했다.


또 환자들은 자신의 질환에 대한 치료를 받을 때 가능하면 한곳의 기관에서 받기를 원하기 때문에 상급 의료기관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상위 기관일수록 의료진의 수준도 높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들의 동네의원에 대한 인식은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는 의료기관인 만큼 진료수준에 대한 기대치는 높지 않았으며, 만성질환 관리와 예방적인 진료 차원에서 단골 1차 의료기관을 두는데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이밖에도 환자들은 중증질환으로 1차 의료기관에서 상급 의료기관으로 가야 할 경우 의료진이 보다 정확한 의료기관 지정과 적극적인 연계를 해줄 것을 바라고 있었으며, 이 과정에서 가능한 중복검사를 피하기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진에 대한 신뢰도 측면에서는 ‘자신에게 친절하고 오래 설명해주는 의사’일수록 신뢰도가 커진다는 답변을 내놨다.


토론회에 참석한 한 의료인은 “환자들의 생각을 보니 의사들은 자기시간도 갖지 말고 병원에만 있으란 얘기 같다”며 “동네의원에 있으면 전문의라도 인정을 못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