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07 (일)

  • 흐림동두천 25.0℃
  • 흐림강릉 28.3℃
  • 서울 24.2℃
  • 대전 27.1℃
  • 구름많음대구 29.0℃
  • 흐림울산 27.5℃
  • 흐림광주 27.0℃
  • 흐림부산 24.2℃
  • 흐림고창 26.9℃
  • 구름많음제주 29.4℃
  • 흐림강화 23.2℃
  • 흐림보은 24.8℃
  • 흐림금산 27.0℃
  • 흐림강진군 26.5℃
  • 흐림경주시 28.4℃
  • 흐림거제 24.7℃
기상청 제공
기사검색

개성공단서 임플란트 첫 시술 “10년 근무만에 로또 맞은 기분”

남구협, 매분기 3명 혜택…북측도 큰 관심 보여


남북구강보건협의회(실무위원장 최치원 ·이하 남구협)가 개성공단에서 임플란트 시술을 시작했다. 

지난달 20일 남구협은 개성공단의 ㈜현진개성에서 근무하는 정문수 씨를 첫 대상자로 선정하고 구치부에 3개의 임플란트를 식립했다. 

남구협은 개성공단관리위원회와 협조해 ▲공단근속 연수 ▲연령 ▲경제상황 ▲치조골 등 환자의 구강 건강 상태 등의 기준을 마련, 지난 한달 간 대상자 선정 작업을 해 왔다. 남구협은 이런 기준으로 매분기 당 3명의 수혜자를 선정해 공고하고, 시술은 매달 개성공단을 방문해 개성공단의료원에 마련된 치과에서 진행한다. 

최치원 치협 대외협력이사는 “이번에 임플란트 첫 수술을 했는데, 개성공단의 근로자들과 개성공단관리위의 반응이 매우 좋았다”며 “첫 대상자가 된 정문수 씨는 ‘10년을 개성에서 근무했는데 로또를 맞은 기분이라며 매우 좋아했다’고 하더라”며 분위기를 전했다. 

최 이사는 “2년에 걸친 사업이 결실을 보고 있는 듯하고, 북한 쪽에서도 이번 사업에 대해서 큰 관심을 보이는 눈치”라며 “남북의 신뢰관계를 크게 증진한 것은 물론이고, 통일 전후의 남북구강보건체계나 사업들을 미리 구상해 놓고, 통일 후 남구협과 치협이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디딤돌을 마련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남구협은 실무위원회 산하에 ‘개성구강보건의료사업단’을 조직하고, 사업단장에 최치원 이사를 추대했다. 최 이사는 차기 치협 대외협력이사와 공동으로 사업단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부단장은 이상복 원장이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