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진료봉사를 통해 남북한 교류의 ‘물꼬’를 트고 있는 남북구강보건협의회(실무위원장 김소현·이하 남구협)가 최근 개성 공단 봉사진료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돌아왔다.
남구협은 6월 진료 계획에 따라 지난 18일과 19일 양일 간 개성 공단을 방문, 개성공업지구부속의원 등에서 치과의료 봉사 일정을 진행했다.
특히 최남섭 협회장이 동행한 이번 봉사에서는 개성공업지구부속의원 내 치과진료실에서 임플란트 수술을 하고, 이동치과진료차량은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 건물로 이동, 스케일링과 레진충전, 구강검진 등을 담당하는 이원화된 형태로 진료의 효율성 및 환자 접근성을 높였다.양일간 진행된 이번 진료봉사에서는 최남섭 협회장, 김소현 남구협 실무위원장(치협 대외협력이사), 최치원 개성구강보건의료사업단 공동단장(치협 공보이사)을 비롯해 이재윤 원장(서울지부 공보이사), 정명호 원장(뉴페이스치과병원) 등 치과의사와 배현숙 교수(남서울대), 김창숙 교수(울산과학대), 남하정 치과위생사(프라임치과의원), 김정희 치과위생사(이든치과의원) 등 모두 9명의 의료진이 총 65명의 남측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스케일링과 레진충전, 구강검진 등을 실시했다.
이와 함께 지난 3월부터 운영해 온 ‘임플란트 센터’에서도 네 번째 임플란트 환자 시술을 성공적으로 이어갔다.
# “통일시대 대비 교두보 확보 주력”
특히 이번 방북 봉사일정에는 최남섭 협회장이 직접 동행해 주요 시설물들을 둘러보는 한편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 위원장 등 주요 관계자들과의 면담을 통해 대북 지원 사업의 활성화를 위한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이와 관련 최 협회장과 최치원·김소현 이사, 배현숙 교수 등은 18일 홍양호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 위원장과 간담회를 갖고 남구협 진료 및 주요 현황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홍양호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개성 공단 근로자들이 남구협 치과 진료에 대해 매우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치과 진료 일정이 공개되면 이를 사전에 꼼꼼히 체크하는 등 만족도와 호응도가 매우 높다”고 밝혔다.
최남섭 협회장은 이에 대해 “직접 개성에 와보니 전반적인 진료 시설 등이 잘 구비돼 있는데 비해 적극적으로 활용을 하지 못해 아쉬운 부분이 많다”며 “부족한 부분은 더 보완하는 한편 특히 치협에서도 진료봉사 등 대북 지원 사업에 힘을 실을 수 있도록 향후에도 적극적으로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최 협회장 등은 관리위원회 외에도 정·배수장과 기술교육센터, 입주업체 등을 돌아보며 치과진료에 대한 반응 및 수요 파악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