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치대 동문들이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겪은 남수현 동문(충청대 치위생과 교수)에게 위로와 애도의 뜻을 건넸다.
서울대학교 치과대학·치의학대학원총동창회(회장 박건배·이하 서울치대총동창회)는 박건배 총동창회장이 최근 남 교수를 직접 찾아 위로하고 동문들의 소중한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마지막까지 배에 남아 학생들을 대피시키다 목숨을 잃은 안산 단원고 남윤철 교사(35세)가 바로 남 교수의 자제. 미혼인 남 교사가 2대 독자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변 사람들의 안타까움은 더 컸다.
특히 남 교사의 화장식에서 부친인 남 교수는 “의로운 죽음이다. 끝까지 학생들을 살리려고 노력하다 목숨을 잃었기 때문에 저는 아들이 자랑스럽다”며 초연한 모습으로 오히려 주변 사람들을 다독이기도 했다.
남 교수는 “평소 아들에게 지식만 가르치는 선생님이 아닌 아이들의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스승으로 남으라고 했는데 그들을 살리다 결국 그렇게 됐다”며 “아들의 성품으로 봤을 때 배에서 자신만 살아 나왔다면 너무 고통스러워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건배 서울치대 총동창회장은 “남수현 동문은 선후배는 물론 평소 주변 지인들과도 잘 화합하는 인품이 훌륭한 분”이라고 밝혔다.
총동창회 측은 남 교수가 부의금도 받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지난 6월 11일 박건배 총동창회장을 통해 1000만원의 위로금을 전달했다.
남 교수는 이에 대해 “회원들의 소중한 뜻을 존중해 진정 뜻 깊은 일에 사용하겠다”며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