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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년 부부 치의 ‘아름다운 외도’

이명호·임희숙 원장 ‘소민아트센터’ 개관

부산 소비의 중심으로 유명한 부산진구 서면역 일대. 휘황찬란한 소비문화의 한복판에 ‘예술의 씨앗’을 심은 부부 치과의사가 있다. 이명호·임희숙(서면 목원치과의원)원장이다.
 
지난 5월 7일 부부 원장은 서면 영광도서 거리에 3층짜리 문화예술공간인 ‘소민아트센터’를 개관했다. 이명호 원장은 “치과의사로서의 삶을 정리하고 있는 상황에서, 평소에 관심이 많은 문화예술 분야의 일을 하면서 ‘시민들이 쉬어 가는 공간’을 제공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설립 취지를 설명했다. 

이 원장의 설명대로 소민아트센터는 2층은 세련되게 정돈된 ‘카페 클레어’를 열어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활용하고, 3층에는 120석의 ‘소민아트홀’과 갤러리를 갖춰 다양한 예술문화 프로그램을 진행 한다. 지난 7월 중순에는 부산의 작가 25명을 초청해 개관전 ‘오늘 그리고 내일의 확산’전을 진행했고, 18일에는 박종화 서울대 교수를 초청해 독주회를 열었다.

특히 카페의 경우, 맛있는 빵의 비결을 전수받기 위해 경남일대의 소문난 베이커리를 동분서주한 결과물이다. 이 원장은 “좋은 문화만큼 중요한 것이 좋은 먹거리다. 오픈한 지 오래되지 않아 수익은 별로지만, 시민들 사이에서 반응이 아주 좋다”고 전했다. 

소민아트센터가 지향하는 예술의 컨셉은 ‘초심’이라는 말로 대변할 수 있다. 전시 기회가 적은 신진작가들의 작품을 초청해 그들의 ‘싱싱한 초심’을 시민들에게 선보이겠다는 취지다. 이명호 원장은 “소민아트센터도 이제 첫 삽을 뜬 만큼, 예술혼이 살아있고, 열정으로 가득한 신진작가 들의 번뜩이는 작품들을 지속적으로 전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명호 원장은 진료와는 관련 없는 이런 ‘외도’가 알려지는 데 대해 부담스러워하면서도 후배 치의들에게 과감한 시도를 주문했다. 그는 “뜻만 있다면 얼마든 시도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본인의 예술욕구를 충족하고, 지역사회와 문화예술계에 문화 마당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분명히 의미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민아트센터 : 051-991-2200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397-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