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중 칼슘 농도를 측정해 암을 조기 진단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브리스톨대학과 엑스터대학 연구진이 혈중 칼슘 농도가 높아 생기는 ‘고칼슘혈증’이 초기 암 진단을 위한 지표가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진이 고칼슘혈증 환자 5만 4000명의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정상 혈중 칼슘 수치인 2.1~2.5mmol/L와 별 차이가 없는 가벼운 고칼슘혈증 (2.6-2.8mmol/L) 증상을 보인 남성의 경우에도 1년 내 암 발생률이 11.5%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칼슘혈증은 간단한 피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는 가장 흔한 대사성 질환이다.
암 환자 중 10~20%가 이 질환을 앓고 있어 암과의 관련성은 이미 입증됐지만, 이를 통해 암 조기 진단을 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퍼거스 해밀턴 박사는 “이전 연구들은 이미 암 진단을 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고칼슘혈증이 암의 합병증 정도로 여겨지곤 했다”며 “우리는 높은 혈액 칼슘 농도가 암의 초기 지표가 될 수 있는지를 확인해 이것이 암 조기 진단에 이용될 수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