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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탈씨어터 극 '일곱집매' 가슴 먹먹한 이유가?

30~11월 2일까지 대학로서 정기공연

기지촌 여성들은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궁여지책으로 미군에게 몸을 팔았다. 그러나 가족과 사회는 차가운 시선과 함께 그들을 손가락질했다. 시대의 아픔이기도 한 기지촌 여성들의 가슴 먹먹한 이야기가 연극 무대를 통해 우리를 찾는다.

연극을 사랑하는 치과의사 모임 덴탈씨어터(회장 박승구)가 제17회 정기공연작 ‘일곱집매’를 오는 30일부터 내달 2일까지(평일 8시, 토 3, 7시, 일 3시) 대학로 연동교회 가나의 집 열림홀에서 공연한다.

이에 앞서 덴탈씨어터는 지난 8일 서초구 치과의사회관에서 시파티와 함께 공연을 무사히 마치길 기원하는 고사를 지냈다.

이날 행사에는 권태호 서울지부 회장, 이성근 치협 문화복지 이사 등이 참석해 격려금을 전달했다.
이번에 무대에 오르는 ‘일곱집매’는 평택의 한 미군 캠프 부근 기지촌에 살던 여성들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다.

한때 정부는 기지촌 여성들을 ‘달러벌이 역군’ 등으로 칭송해 부른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국가는 그들에게 무관심해진다. 결국 기지촌 여성들은 외로운 삶을 살다가 하나 둘씩 소리 없이 사라진다. 작품은 필리핀에서 가수의 꿈을 안고 한국에 온 한 여성이 미군 클럽에서 일하며 한국 여성들이 떠난 그 빈자리를 메우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비극적 역사의 반복을 그린다.

이양구 작가의 ‘일곱집매’는 지난 제34회 서울연극제 ‘우수상’ 등을 받은 작품으로 관객들에게 의미있는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공연에는 황지영·허경기·허세미 원장과 박해란·양승재·한상희 씨 등이 배우로 무대에  선다.

박승구 회장은 “이번 공연의 성공적인 진행을 기원하기 위해 이 자리에 참석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특히 그동안 공연 준비로 수고해준 배우들께 고맙다”며 “열심히 준비한 만큼 치과계 가족들의 많은 관람을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