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은 유전자가 결정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다이어트를 결심한 사람들을 절망에 빠트리고 있다.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 쌍둥이·유전역학연구실 팀 스펙터 박사가 유전자가 체중에 영향을 미치는 특정 장 박테리아의 비율을 결정한다는 연구결과를 과학전문지 ‘셀’(Cell) 최신호에 발표했다고 메디컬뉴스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이 쌍둥이 4백여 쌍으로부터 채취한 분변 샘플 속 장 박테리아 분포를 분석한 결과, 유전자가 100% 같은 일란성 쌍둥이가 유전자가 50% 만 같은 이란성 쌍둥이보다 특정 장 박테리아의 비율이 더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전자가 장내 특정 박테리아의 많고 적음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스펙터 박사는 “‘크리스텐세넬라 미누타’라 불리는 장 박테리아는 체중이 가벼운 사람들에게서 흔히 발견되는 것으로 이 박테리아가 장에 많을수록 비만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정연태 기자